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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광저수지는 풍경이 좋다며 잠시 들렀던 곳이고

오늘의 목적지는 대청호 오백리길을 걸어보는 것이었다.

굽이굽이 물길이 많지만 '로하스 캠핑장'에서 출발하였다.

호수에 오니 물이 많아 바다처럼 보였다.^^

 

 

 오백리길은 일종의 대청호 둘레길일 텐데 호수를 끼고

작은 산을 하나 넘었으니 여느 둘레길보다 달랐다.

높이가 약 300m쯤 되었을까! 다들 새벽에 나와 제법

두툼하게  옷을 입어서 땀을 흘렸다.

 

 

 올라가며 동기들과 그동안 지내온 이야기들 나누며 

오랜만에 위를 비우는 시간이 내게는 좋았다.

낙엽이 수북해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정겨웠고

간혹 미끄러웠지만 푹신해서 덜 피로한 것 같았다.

 

 

 고도가 높아지자 물길도 깊어졌는데...

팻말에는 200리 로하스길 3코스라 쓰여있었다.

(조금 가니 또 1코스라고... 1코스가 맞았다.)

사람들이 간혹 보이며 여성 혼자서는 다니지 말고

3인 이상 동행하라는 소리에 아름다운 길이지만 

자주 찾는 곳은 아닐 듯 대전광역시에

속한 땅이었다.

 

 

 집에 와 찾아보니 오백리길은 21코스가 있었으며

아직 제대로 정립된 것 같진 않았다.

물길이 복잡하여 길 만들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계속 올라가다 가파르게 내려가더니...

 

 

 갑자기 평지가 나와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애초에 이런 길만 예상했을 텐데... ㅎㅎ

이곳에서 왼쪽 길의 모습은...

 

 

 이러했으며...

 

 

 오른쪽으로는 배 타는 곳이 보였다.

짧은 거리라도 배를 탔더라면 또 다른 기분이었을 텐데,

초등학교 동기들이라 사다리라도 타서 카약을 탔으면

웃음이 이어지며 재밌었을 것을... ^^

 

 

 지도에서 현 위치에 오기까지 산길을 2.2km 걸었고

앞으로 2.7km를 더 걸어갈 거라 하였다.

어려운 사람은 버스를 타라는데

 

 

 이곳부터는 산길이 아니라 다들 걸어갔을 것이다.

수자원공사를 지나자...

대청공원이 나오고...

 

 

 공원에서 바라본 대청호 본댐이 우람하였다.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다목적댐이란다.

하류지역의 홍수 피해를 경감시키고 농업용수로 쓰이며

대전, 청주, 전주, 군산 등 충청과 호남지역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한다니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연간 2억 4000kw의 전기를 생산한다나?

본댐 근처에 3개의 보조댐이 있단다.

 '좋은 구경 했구나!'



 댐을 지나 물길 옆으로 논두렁 밭두렁을 거쳐서

오후 2시가 넘어 걷기를 멈추고 점심 먹으러 갔었다.

빨간 옷을 입은 아이는 6학년 때 같은 반으로

졸업 후 한 번도 못 만났으니 얼마 만이었던가!

 

 대청호에 언제 다시 올까 영광스러웠다.

우리나라의 한 부분을 걸었다는 게 어딘가!^^

 

 

 

  2021년  11월  1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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