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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시가 활짝 펴서 풀 내음이 가득하다.

산에 들어서면 낮게 드리운 향기로 달달함에

마스크를 벗고 숨을 크게 쉬어본다.

 

 

 

 

 아카시아는 열대지방에서 자라 기린이나 

코끼리의 먹이가 된다니 우리나라에서는 자랄 수

없는 나무여서 '아까시'가 맞는단다.

 

 지나며 물 대신 몇 가닥 먹어보는데

작고 까만 날파리가 보여 멈칫했다.

벌레도 달콤함에 당연하겠지!^^

 

 

 

 

 다른 나무들 한참 봄이어도 소식이 없어 

답답할 즈음에 일순간 벙그러지는 꽃으로 

이렇게 앙상했던 모습이(4월 24일)

불과 보름 만에 쑥쑥 자라나

 

 

 

 

 잎과 꽃까지 터트렸지 뭔가!(5월 10일)

고목이 많아 수령(樹齡)이 오래되었을까 했는데

아까시는 20~ 30년이 흘러 청년기를 지나면 

팍삭 늙는다고 한다. 고사목으로 서있다가 바람이

조금 불어도 넘어지기 일쑤여서 작년 가을에

미리 자른 곳도 여러 곳이다.

 

 

 

 

 너럭바위 때문에 흙이 넉넉지 않을 텐데도

싱그러움을 뽐내며 내뿜는 천연 향기는

어떤 명품 향수라도 바꾸고 싶지 않은 향이다.

 

 

 

 

 거친 질감의 나무껍질도 구경해보자!

일제가 소나무를 마구 베는 바람에 산사태가

우려되어 응급복구용으로 들여온 나무라 하며

우리나라에서 채취되는 꿀의 70% 이상을

아까시나무에서 얻고 있다니...

 

 

 

 

 꽃향기와 달콤한 꿀에 미워할 수 없는 나무다.

좁은 산책길에서 아슬아슬 올려다본 고목은 

나무 끝에서나 꽃이 매달렸는데...

 

 

 

 

 너무 높아 향기가 적은 대신...

멋스럽고 시원시원하였다.

작품 사진 누가 찍었지?...ㅎㅎ

 

 가까운 곳에서 걷기 명상도 할 겸...

아까시 향기 맡으러 떠나보자!

 

 

 

 

   2022년  5월  1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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