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보다 배꼽이...
일주일 후 아버지 일터에서 다시 모였다.건물 주변에 풀이 많이 자라 제초제를 뿌려보자고하셨으나 장마철의 시작인 비가 와서 대신 다른 일들을 했다.우비가 두 개 밖에 없어 오라버니는 비닐을 쓰고 아버지와 내가 우비를 입었지만 빤쮸까지 몽땅 젖으며 신발은 찌걱찌걱 발이 수영하고 있었다. 물이 흘러가는 하수도를 찾아 흙으로 메워진 곳을 여러 개 뚫어서 제초제 작업보다 큰일을 했다 하셨다.비 철철 맞으며 주변의 물꼬를 튼 것인데 나야 막대기 두 개로 요령을 부렸지만 맨손으로 일한 오라버니가 애 많이 썼다. 새롭게 건물을 짓으려는지 높아진 기반공사에옆집으로 근방의 물이 모두 흘러가 집주인에게얼른 오시라 전화를 걸고 사진도 보내주었다. 일주일 만에 왔는데 몇 개의 자두가 푹 익어 떨어지고상추와 근대가 성큼성..
에워싼사람들
2024. 7. 3.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