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간다고 새벽에 일어난 것이 얼마 만인가!5시 40분에 일어나 여유롭게 준비할 것 같았는데저온증을 경험한 적이 있어 밥을 먹지 않으면 혹시나?하는 생각에 서둘러 한술 뜨고 6시 20분이 넘어 집을 나섰다. 가평역에서 연인산으로 가는 버스가 8시 10분에 있고다음은 2시간 만에 온다나? 그러니 8시까지는 가평역에도착해야 해서 기가 막혀지만 멋진 구경을 할 수 있다면야이 정도의 수고로움은 아무것도 아니지...ㅎㅎ 7시쯤 청량리역에 도착하여 교통카드를 찍고 열차를 타려는데 전철을 타고 온 사람들은 다시 표를끊어야 한다고 쓰여있어서, 나는 버스를 타고 온 경우라 괜찮을지 궁금했지만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그냥 타라고 하고...그러다 열차는 도착했고 itx 청춘열차를 타고는추가금 2100원을 내야 했다. 기차..
여름학기가 끝나며 나의 짧은 산조 공부도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그간에 악보를 외운 상태에서 거의 1년간을 진양조부터 세세하게 연습하였다.이론을 배우고 악보를 외웠어도 박자나 연주법이 무겁고아름답지 않기 때문에 다듬기를 해온 것이었다. 그럼, 지금은 음이 고아졌을까?부드러워지고 가벼워졌으나 선생님처럼 흉내 내려면 머나먼 길이다만....연습한 양에 비례해서 자신감이 생기고,어깨에 힘이 덜 들어가는 것이 느껴지며...가락의 강약이 자신도 모르게 생겨나는 것을 보면 흐뭇~~~ 하다. 처음부터 악기를 멋지게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어서...그간에 받은 구박이 서러울 정도는 아니었다만 순간순간 괴롭기도 했다.하기 싫다가도 강습받으러 가기 전날에는 학생으로서 양심상 연습을 해야 함에도날은 더운데 연습..
平山은 어디에 있는 山인가 높이는 얼마나 되는지...... 亭子는 山의 어느 쪽에 있는 건가! 그곳에서 이 여인은 무엇을 하며 어떤 모양으로 살아가고 있나! 아마 붓글씨와 가야금을 뜯고 있나 봐, 고운 개량 한복을 입고서...? 궁금하다, 그곳이 어딜까? 이런 질문을 요즘에 여러 번 받았습니다. 물론 컴퓨터를 다루시고 블로그 하시는 분들은 이런 질문 하지 않으시겠지요. 平山이 이야기를 엮어가는 곳이니까요. '그렇게 살고 싶구나!' 했더니 세월이 흘러 흘러 만난 친구들이 그제야 알아듣습니다. 엉뚱한 질문 같아도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이라 저보다 오히려 조용히 묻혀 사는 여인들 같아 미소가 나왔다지요. 시골에서 어릴 적 자랐기 때문인지... 육지에서 먼~ 섬에 혼자 있다고 해도 먹을거리가 있고, 읽을..

平山歌 바람을 따라 길을 간다 평산에 맑은 소리를 따라 길을 간다 평산에 그리움을 따라 천리를 가는데 바람을 따라 왔는가 구름을 따라 왔는가 평산의 손을 부여잡고 돛배에 앉아 인연을 논한다 그리움은 무엇이라 하던고 앞에 있는 님이 그리움인데 그리운 님은 그님의 그리움이라 하신다 가야금 은율은 가슴을 울리고 돛배에 물길은 푸르고 깊은데 깊은 물길에는 힌 구름을 깔았다 가야금 운율은 청조한 흐름이라 하시는데 님을 마주하는 눈망울에는 맑은 이슬이 맺힌다 내가 님을 안고 돛배는 道河를 안고 산들바람은 돛배를 밀어서 간다 맑은 님에 소리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