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전철에서 85세 된 분을 만났는데 연령에상관없이 당시에 우물가에서 때가 되면 보리쌀을 씻던여인들이 고향에서 만나고 돌아가신다는 이야기에... "보리쌀 2분이면 씻지 않나요?" "당시의 보리쌀은 씻는데 시간 걸렸다오...ㅎㅎ " 고향은 경의중앙선 팔당 옆 도심이란 곳으로 한강에서 멱 감던 분들이셔서 지금도 헤엄을 잘 치신단다. "한강물 깊지 않았어요?" "그때는 깊지 않았어요, 서울서 아파트 짓는다고 모래를 퍼가서 그렇지 깊은 곳이어도 허리춤이었답니다." 기차에 흩어져 앉아계신 분들 연령층이 다양하셨으며실제로 금촌, 안양, 등 먼 거리에 사시지만 전화한 통이면 하시던 일 멈추고 모이신다고 해 놀라웠다. "서로 질투심은 없으셨어요? "모두 어려웠기에 질투심이 있을 수 없었지요."그렇게 사시다 누..

5월 들어 화분에 상추를 심어 보았다.케일을 길러본 후 싱그런 재미가 있었고1000원의 풋풋한 행복이 따라왔기 때문이다.더구나 먹을 수도 있어서 입 또한 즐거웠다. 상추씨앗은 먼지와 비슷하였다... ㅎㅎ색도 모양도 가벼운 먼지여서 과연 나올까 의심스러웠으나.5일쯤 지나니 새싹이 나와서 주인이 어떻게 심었는지증명되었는데 손가락으로 골을 내어 잘 심는다 했어도뭉쳐서 나왔음에 손 조절이 서툴렀구나 싶었다.심은지 12일쯤 되었다. 에어컨 실외기 위에 올려놓았으며 17일쯤 되자 빈 공간이 없어지기 시작하였다.씨앗은 ㄷㅇㅅ에서 쉽게 오며 가며 사면되었다. 3일에 한 번쯤 물을 주었고 어느덧 본잎이 나와상추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며 화분에 꽉 들어찼는데심은지 25일 후의 모습으로 복슬복슬 예뻐서 쓰다듬었다.성장..

시간 났을 때 물소리길 한번 더 다녀오자고 했다.아침 9시 30분에 같은 장소에서 만나 지하철을 타고 경의 중앙선을 달려 아신역에서 내렸다. 3코스는 예전 길과초입에서나 조금 달랐지 비교적 비슷하다고 할 수 있었다. 역에서 내렸지만 한적하기만 하고 매점하나 없어서 물 구하려고 마을길을 조금 내려오니 오래되어 보이는 굴뚝과 건물이 인상적이어서 어떤 곳일까 둘러보기로 했다.마침 쓰레기 재활용을 하시던 분을 만나 이곳이무엇을 하던 장소였나 여쭈니 일하시다 말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영화촬영도 했었다는데 제목을 모르겠네?... ㅎㅎ베트남을 배경으로 할 때 이곳에서 찍었다는데.... '범죄의 도시'였나? 암튼 이곳은 1960~ 80년대에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는 양잠업이 성했던 곳이란다. 부지가 꽤 넓었..

장미공원에 자주 갔지만 장미철이 되어 장미가 피었나 날마다 가시는 아버지께 여쭈니 반쯤 피었다고... ㅎㅎ너무나 많이 피어 대충 보셔서 그렇지 동네에서도장미가 보여 일부러 갔더니 오히려 며칠 전이 절정이었을 것같았으며 장미를 이렇게 구경한 것은 중랑천 이후에 처음으로 황홀해서 또 가보려는 생각이다. 오후 1시가 넘어 나가자 하셔서 12시경에 도착하여가스레인지 주변과 식탁, 거실을 청소해 드린 후 출발하였다.소풍으로 점심은 김밥을 먹기로 하고 과일과 계란을 삶아놓으셨는데 김밥은 아버지께서 굳이 사시겠다고 하여 양보하고는 손을 꼭 잡고서 호수공원까지 걸었다.공원에 도착했어도 장미공원까지 오는 데는 10분쯤 더걸어 모두 30분쯤 걸렸을까, 나무들 사이로 장미가보이기 시작하여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