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의 가장 깊숙한 북쪽에 위치한 건청궁은... 궁 안의 궁으로 불리며(청와대가 바로 뒤에 있음) 사대부 주택 양식으로 지어졌다. 왕의 공간인 장안당, 동쪽 왕비의 공간인 곤녕합과 별채인 복수당으로 구성되었는데 9월 18일까지 고종과 왕비가 살던 공간을 특별히 개방한다고 해서 다녀왔다. 장안당 입구에서 신발을 바꿔 신어야 했다. 사람들이 많으니 입구와 출구가 확실하였다. 건청궁은 1873년(고종 10)에 지어져 초기에는... 역대 임금의 초상, 왕과 왕비 왕세자 빈의 의례용 도장, 임금의 글씨를 보관하고, 고종이 경복궁 후원(現 청와대 자리) 에서 행사가 있으면 이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들러 신하들을 만나기도 했던 장소였다. 그 후로 경복궁에서 중요한 공간이 되었던 시기는 1885~ 1896로 왕비가..
경복궁 안에 있는 건청궁에서 특별전시가 있다니 친구들과 약속을 하였다. 아무런 일정이 없는 줄 알았지만 몇 개월 전에 메모를 하지 않았던 일정이 문자로 와서 다른 날로 바꾸려 했으나 9월에는 꽉 차 빈 날짜가 없었고 친구들 만남도 여러 명이라 약속날짜를 다시 잡기 번거로워서 집에서 일찍 나와 볼일을 보고 만남 장소로 향했다. 40분 정도 일찍 도착하여 국립궁중박물관에 더위를 피할 겸 잠시 들렀다가 국왕의 즉위를 눈여겨보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면류관은 머리에 쓰는 최고의 격식 모자로 앞 뒤에 옥과 구슬이 늘어뜨려져 시야를 가리고 좌우에도 작은 솜뭉치가 매달려있다는데 보이진 않았다. '악은 보지 말고 나쁜 말은 듣지 말라'는 뜻이 담겨있단다. 왕위에 오르는 방법은 크게... 양위(讓位), 사위(嗣位),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