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도 변하는 것을 느낀다. 영양이 많다는 고구마를 점심이나 간식으로 좋아 항상 옆에 두고 먹었는데 요번에는 이른 봄에 산 것을 다 못 먹었더니 새로운 수확철이 다가와 그런가 싹이 무성하게 나서 여러 번 제거해 주었다. 자리를 차지하며 싹은 잘라도 계속 나와서 모조리 삶아 개운하게 말려보기로 했다. 말랭이가 값이 나가는 것을 보면 좋은 방법 같은데 이제서 그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삶은 날부터 날이 흐리기 시작하더니 2차 장마가 시작되어 괜한 일 저질렀구나 싶었다. '건조기도 없는데 어떻게 말리나!'^^ 선풍기를 틀어주다가 오며 가며 부채도 부쳐주고 창가 바람을 이용했다가 밤에 에어컨 틀 때는 밑에 놔주기도 하였다. 어느 정도 말라서 소쿠리 하나로 통일하게 되자, 야호~~~~~ ^^ 상하지 않아..
"예쁜 꽃들이 너 언제 오녜~~~~~" 아버지께서 꽃이 활짝 핀 봄날에 다녀가라는 말씀이셨는데 무엇이 바빴는지 꽃을 보러 가지도 못했다. 멋진 풍경이 눈에 보이면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신다. 서로 비슷한 성향임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앞산에서 드문드문 피어나는 고사리를 꺾어보게 해주신 분도 아버지. 문수산에 올라 멀리 북한도 바라다보고 임진강도 보고 문수 산성도 보여줬으면~~하시는 분도 아버지시다. 산나리, 산부추, 산마늘 각종 나무와 식물들...... 아버지는 원래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셨기 때문인지 무엇을 가꾸시는데 소질도 있으셔서~ 옆에서 똑같은 무엇을 심은 사람들에게 보란 듯이 채소를 가꾸시고는 어김없이 거두어드릴 시간이 되어 우리를 부르셨다. 일주일에 한번 서울에 다니러 오시긴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