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현대미술관의 여름
놀이기구 서울랜드를 지나며 아이들의 함성을 듣고 과천 현대미술관 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야외전시만 해도 잘 되어 있어서 굳이 미술관에 가지 않아도 상큼하고 즐거웠지만 오랜만이라 공간이 어떻게 변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미술관이 보이기 시작했다. 20년 전에는 커다란 유화나 수채화가 가득했던 기억이고 이런 그림을 걸려면 좁은 집에는 어울리지 않겠다며 1층만 구경했어도 다리가 아파 쉬고 싶었다. (지금도 이곳까지 걸어오려면 40분쯤 걸림) 셔틀버스가 생겨 편리해졌어도 서울에 국립이나 시립미술관이 그동안 여러 군데 생겼고 이동거리가 있어 아마 관람객이 분산되었을 것이다. 작은 공연장을 지나며... '노래하는 사람'을 만났다. 조금은 구슬프며 어눌한 듯한 허밍이었는데 들을수록 익숙해지고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
늘상에서떠남
2023. 6. 22. 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