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오는 것 같아도 아직은 봄이다. 맑은 날이 많아 더욱 눈이 부신 날들이다. 마스크를 쓰니 자유로워져 옷을 챙겨 입자 하다가 편안함으로 나간다. 해가 남쪽을 지나 이제 서쪽으로 향하는데... 그늘진 집에서 있다가 산으로 오르면 꼭 딴 세상에 온 것만 같다. 꽃마리 군락에 개망초 무리가 반기고 노랗고 귀여운 양지꽃에 제비꽃은 벌써 씨가 여물어간다. 조용히 살아가는 영산홍이 활짝 피어 존재감을 나타내는 계절이다. 개나리 늘어졌던 낮은 언덕을 지나자 가파른 계단으로 황매화가 풍요롭다. 누가 이런 즐거움을 저절로 옮겨주겠는가! 조금만 움직이면 꽃들로 연둣빛으로 행복한 기운이 스며드는 것이다. 산마루에 올라 뻥 뚫린 시원함을 즐기다 아까시나무가 여태껏 기척이 없어 이상하다 싶은데, 저러다가도 팝콘 튀기듯 느..
바로 뒷산에 올라가 볼까요?밖에 볼일이 없으면 거의 매일 올라갑니다.저녁 무렵에 말이지요,이사 오고 제일 즐거운 점이 가까운 곳에山이 있어 山에 가는 것입니다. 서울 한복판이지만 흙을 딛는 다함이 무엇보다행복입니다. 정상이야 20여분이면 올라가지만둘레길은 2시간쯤 걸리니 넉넉한 거리입니다.올라서자마자 아카시아 향기가 훅~~ 코로 스밉니다.햐~~~~~ 어떤 아가가 이렇게 많은 무엇을 벌여놓았을 지요?^^*애기똥풀 군락이 알프스 못지않게 반겨줍니다.초록과 잔잔한 노랑이 잘 어울리지요?누구에게 감사해야 할지 고마운 마음이마구마구 일어납니다. 매일 그 시간이니 자꾸만 만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눈 마주치지 않고 지나는데 괜 시리 미안하기도 합니다.무엇인가 답답해지면 자리를 박차고 무작정나가보라? 에 한 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