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에 장단콩이 유명한 곳이라 점심으로 두부요리를 먹고 '전곡리 구석기 유적지'를 돌아 오늘의 가장 비중 있는 곳인 카약 체험장에 도착하였다. 작년에 왔을 때는 북한이 예고도 없이 댐을 방류하는 바람에 물이 불어나 위험해서 앞에서만 왔다 갔다 했기에 서운한 마음으로 돌아왔었다. 안전장비들을 구경하고... 참가 등록을 하였다. 잘할 수 있을지, 누구와 같이 탈 것인가 가슴이 두근거리며 설레었다.^^ 동이대교 아래 카약 타는 곳이 보인다. 북에서 물을 방류했을 때는 모래사장이 보이지 않더니 오늘은 강물이 잔잔하고 바람이 알맞아 최상의 조건이란다. 헬멧과 구명조끼를 입고 노를 하나씩 들고는 체험장으로 향하였다. 발이 젖을 수도 있어 폭 감쌀까 비닐을 가져왔지만 부끄러워 꺼내지 못했다.^^ 우리 일행과 다른 곳..
각종 두부요리로 점심을 먹고... 새롭게 떠오르는 소재인 댑싸리공원을 찾았다. 공원에는 칸나, 백일홍, 노랑 코스모스가 곁들여 있었다. 흰구름 둥둥 뜬 날이라 어딜 봐도 싱그러웠다. 댑싸리는 이랬다. 가을이 되었다고 불그스름하게 물든 모습이다. 어릴 적 대문 앞에서 저절로 자라나 빗자루를 만들기도 했던 식물인데... 이렇게 풍성하게 자라진 못했지만... 은근히 출세했단 생각이 들었다...ㅎㅎ 핑크뮬리처럼 외래종이 아니어서 따사롭게 情이 갔다. 아~~~ 노리끼리 붉으죽죽도 아닌 이런 색감이란? 고운 한복 빛이 닮았을까. 황홀 지경 속으로 들어간 듯 어리어리했다. 가을에 열매가 익으면 말린 것을 데쳐서 껍질을 벗겨 무침이나 마즙에 곁들여 먹는다는데 씨가 작아 들깨나 참깨를 채취하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나물..
눈을 떠 시계를 보니 6시 26분이다. 깜짝 놀라 벌떡 일어났다. 예정대로라면 6시에 일어나 40분에 집을 떠나야 버스 타기까지 여유인데 알람이 울리지 않았나? 간밤에 모기 소리가 들려 중간에 깼더니 얼굴에 붉은 점이 3곳 손목에 1개...ㅎㅎ 모기를 잡아보려고 기다리다 다시 잠이 들었는데 그만 내리 푹 잔 것이리라! 암튼, 늦지 않아서 다행 다행이었다. 오늘 연천에 온 이유는 따로 있었으나...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벌어야 했으므로 먼저 들른 곳이 국화 전시회였다. 준비는 했지만 공식적인 개장은 아니었고 아직은 오전이어서 아는 사람들만 온 듯 한산한 가운데.. 부지런한 벌들과 꽃향기가 빈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하나의 뿌리에서 돋아났을까, 각각의 뿌리를 연결했을까. 분재처럼 꾸며진 화분도 가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