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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두부요리로 점심을 먹고...

새롭게 떠오르는 소재인 댑싸리공원을 찾았다. 

공원에는 칸나, 백일홍, 노랑 코스모스가 곁들여 있었다.

흰구름 둥둥 뜬 날이라 어딜 봐도 싱그러웠다.

 

 

 

 댑싸리는 이랬다.

가을이 되었다고 불그스름하게 물든 모습이다.

어릴 적 대문 앞에서 저절로 자라나 빗자루를

만들기도 했던 식물인데...

 

 

 

 이렇게 풍성하게 자라진 못했지만...

은근히 출세했단 생각이 들었다...ㅎㅎ

핑크뮬리처럼 외래종이 아니어서 따사롭게 情이 갔다.

 

 

 

 아~~~

노리끼리 붉으죽죽도 아닌 이런 색감이란?

고운 한복 빛이 닮았을까.

황홀 지경 속으로 들어간 듯 어리어리했다.

 

 

 

 가을에 열매가 익으면 말린 것을 데쳐서 

껍질을 벗겨 무침이나 마즙에 곁들여 먹는다는데 

씨가 작아 들깨나 참깨를 채취하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나물로 약재로도 쓰이며 이제 관상용으로도

손색이 없고 빗자루 또한 섬세하여 마당이 얼마나 곱게

쓸어지던지 고마운 댑싸리가 아닐 수없다.

 

 

 

 한 바퀴 돌아 언덕에 올랐더니...

 

 

 

 돌무지가 보여 혹시 그 옛날 족장의 무덤인가?

추측은 영광스럽게도 맞았다.^^

연천 삼곶리에 있는 백제의 무덤이었다.

한강을 점령했다더니 이곳 북쪽까지 진출했구나!

 

 

 

 파스텔화를 만난 듯 황홀했던 댑싸리공원!

1년생 초본식물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추위에 약해서 겨울을 견디지 못한다는데 장하구나!

고운 빛깔을 가슴에 안고 내려왔다.

 

 

 

 

 2021년 10월  16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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