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안에 있는 건청궁에서 특별전시가 있다니 친구들과 약속을 하였다. 아무런 일정이 없는 줄 알았지만 몇 개월 전에 메모를 하지 않았던 일정이 문자로 와서 다른 날로 바꾸려 했으나 9월에는 꽉 차 빈 날짜가 없었고 친구들 만남도 여러 명이라 약속날짜를 다시 잡기 번거로워서 집에서 일찍 나와 볼일을 보고 만남 장소로 향했다. 40분 정도 일찍 도착하여 국립궁중박물관에 더위를 피할 겸 잠시 들렀다가 국왕의 즉위를 눈여겨보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면류관은 머리에 쓰는 최고의 격식 모자로 앞 뒤에 옥과 구슬이 늘어뜨려져 시야를 가리고 좌우에도 작은 솜뭉치가 매달려있다는데 보이진 않았다. '악은 보지 말고 나쁜 말은 듣지 말라'는 뜻이 담겨있단다. 왕위에 오르는 방법은 크게... 양위(讓位), 사위(嗣位), 반..
광화문을 지나 경복궁의 흥례문 앞이다. 잼보리 대원들이 앉아서 쉬는 듯하였다. 어느 나라 청소년들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서양인 동양인으로 구분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단체로 움직이는 이들도 있었지만 몇 명이서나 하물며 혼자 다니는 청소년도 있었는데 나이가 지긋한 대원들도 보여 인솔자구나 추측했다가 이들과 같이 다니는 청소년은 드물어서 어디서나 선생님과 함께 하기는 부담인가 싶었다. 힘내라는 뜻으로 "하이" 하면 웃으면서 대답해 주었다. 근정전 앞이다. 창경궁보다 도시 중심에 가깝다고 구경꾼들이 더욱 많았고 외국인들이 절반은 넘을 듯해 우리나라만의 경복궁은 이미 아니었으며 코로나 이후에 분위기가 한층 화사했졌음을 실감하였다. '이들을 실망스러움 그대로 보낼 순 없다'고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그런 마음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