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 능행차(창덕궁 출발)
정조가 수원 화성으로 능 행차하는 당일이다. 창덕궁 앞에서 출발한다는데 행사 때문에 버스가 다른 곳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창경궁에서 내려 걸어가기로 했다. 얼마 전 걸었던 순라길을 넘어서면 창덕궁이 나오니 비교적 이른 아침에 순라길을 오른 셈인데 날이 푸르렀고 아침 공기가 시원하며... 아무도 없어 한적하니 기분이 최고였다. 화살나무 붉은 단풍이 반겨주었네!^^ 소나무 자리 잡아 키가 커진 듯 늠름하였고, 이 길로 오길 잘했다며 웃음꽃 피었다. 창덕궁으로 내려가는 길목에선 은행잎이 황금으로 익어가며 빛나는데 북소리와 피리, 나팔소리가 들려 마음이 날아올랐다. "와아~~~ " 두 개의 차선을 비운 길 쪽으로 능행차 준비하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복장을 갖추고 기다리는 모습에 우리도 서둘렀지만 새벽..
늘상에서떠남
2022. 10. 13.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