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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한번 정도 찾는 이 호숫가에 올해는 벌써 세 번을 다녀왔다.

이쁜 친구를 만나 주변에 안락한 영화관을 두어 번 찾았었으니 그렇기도 하지만......

한동안 이 호숫가에 머물렀던 시절이 있었으니 반가움에 달려가 보기도 하는 것이다.

고맙게도 아무런 말이 없으며 많은 것들을 안겨주었단 생각을 해본다.

 

 

 

 

 노란 개나리...늘어짐이....머리에 새겨져 있는데......

울퉁불퉁 ...펑퍼짐한 밑동에...분홍빛 겹벚꽃(?) 나무가 이렇게 줄지어 있었는지 새삼스러움이 생기고,

어딜 갔다가 이곳에 도착했을 때의 편안함을 잊을 수 있겠는가!

평지로 이루어져 있기에 넓게 펼쳐져있어 넉넉함을 배우라 일러 주었던......

 

 

 

 

 호수 건너편에서 그리운 이가 이따금 걸어오고......

청바지 처녀가 활기차게 걷다가 눈길 마주치면 반갑고도 즐거웠던 곳

 

 

 

 

 물이 많아 그 지역 날씨에도 영향을 준다는 호수는......

고도가 높은 내륙에서 자란 소녀가 냇가만 접하며 살다가 바다를 처음 봤던 이후로 찰랑거리는 많은 물을 바라다보며 놀라고

언제라도 무엇인가 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자부심을 던져주는 곳이라 하겠다.

 

 

 

 

 도시에 이런 물길이 있음은....아는 사람만의 행운일 것이며

다가가서 누릴 수 있는 자의 싱그러움 일텐데......

그대여, 언제 이곳에서 만나시겠는가!

  

 

 

 

 아~~~~~

배를 휘저어 세속에서 멀~~어진 느낌이어라!

상큼한 숨 ....크게 들이키시고......

무거운 삶을 이고지고가 아닌....아름다운 삶으로 거듭나시길 바래보며......

 

 

 

 

2011년   5월  8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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