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내가 써본 시!

뱀딸기

평산 2013. 6. 8. 12:19

 

 

 풀숲에 가려진 뱀딸기

지날 때마다 홀리듯 만지고 싶다

키 낮은 잎들 사이로...

언뜻 보이는 빨강 여의주!

스르륵 뱀 지나갔는지

예쁜 딸기 오돌도돌 흠집 나있고

급해서 꼬집어보고 달린 자국에

반지르르 침 묻힌 것도 보인다

슬며시 손 뻗어 만지려다

뱀 머리 와락 덤벼 콱 물릴까

태어나 여지껏 망설였는데

키 뽐내듯 불쑥 올라온 딸기가 있어

누구 안볼때 슬며시 꺾고

무서워 바삐 움직이지만

뱀들 고개 쳐들고 사라락 사라락

먹이 내놔라 소리소리 질렀다

달랑 한 개뿐이야!

다시는 안 그럴게,

땀 뻘뻘!

 

 

 

 

2013년 6월 8일 평산. 

 

'내가 써본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캐 살았구나!  (0) 2013.07.17
보리수  (0) 2012.06.17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