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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알만한 열매도 신기한 듯 보았는데
이렇게 큰 보리수 처음이었네
살이 단단하지 않아
씻을 때도 조심조심
꼭지 들고 흐르는 물 입맞춤 정도?
열매만 보아도 영롱했으니
달린 모습 얼마나 앙증맞을까
부처님 道 닦음 보리수...
성문 앞 우물가 보리수...
그럴 거라 신기하고 반가웠지만
옛부터 먹어온 앵두 비슷 과일인 듯
뻘똥 뽈똥 보리똥은 별명
도무지 얼굴과 어울리지 않았는데
하얀 접시 올려놓자 주근깨 쏟아졌네
새콤 쌉쌀에 시원섭섭 달콤
먹다보니 씹히는 맛 갈수록 매력발산
잼이다 효소다 천식에 좋다니..
맘속에 한그루 심어봤다지
2012년 6월 17일 평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