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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위가 끝나고 친구들을 제법 만났다.

한강에 가보자는 말에 가깝고 바람이 잘 통하니

얼른 동참을 했다. 오후 1시에 만나기로 해서

12시 정도에는 여유 있게 떠나야 하는데 정오까지

장소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아 애를 태웠다.

전화도 받질 않고 무작정 옷 입고 있기도 뭐 해서

바쁘면 다음에 만나자 했는데... 

 

 

 

 친구들은 나름 준비를 해서

놀라게 하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았다.

그래도 만날 장소는 확실하게 했어야지,

은근히 화가 났다가 먹을 것 앞에 무너진 날이다.^^

멋진 테이블보에 방석도 준비하고

뜨끈한 蘭茶에 나만 빼고 준비들을 한 것이다. 

초밥 하나가 주먹만 해서 두 개 먹으니

배불렀는데 다시마 김밥도 좋았고

사과에 에그타르트, 떡, 과자... ^^

 

 

 

 이렇게 소풍 나온 한강은 처음으로...

우리 주위에선 준비들이 더욱 철저했다.

입식으로 테이블과 앉는 의자까지 세트로 꾸미고

연인끼리 가족들 친구들과 즐거운 만남을 하고 있어,

난 촌사람처럼 휘둥그레 바라봤었다.

캠핑이 유행한다더니 코로나 이후 휴일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가 달라진 것이다. 

 

 

 

 압구정역에서 내려 한남대교를 지나 넓은

잔디밭에서 해가 움직이면 그늘을 찾아 옮기며

여러 시간 이야기 나누었다.

 

 집으로 향할 때도 친구 안내에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왔는데... 세상에... 한강 다리 위에...

버스정류장이 있어 놀라웠으며 더욱이 집으로

버스를 발견하곤 구세주를 만난 듯... ㅎㅎ

다녀봐야 시야가 넓어지고

자꾸 만나야 친해진다...^^

 

 

 

   2021년 10월 6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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