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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으로 향하며 서소문 역사공원을 만났다.

이때만 해도 가톨릭과 관련이 깊은 곳임을 몰랐는데

어떤 종교든 문화든 가리지 않는 편이라 

도시 한복판 모습에 눈이 커졌다.

 

 

 

 세월이 흘러 이렇게 변했을까, 아니면 당시에도 

공원이 있었지만 학교만 왔다 갔다 해서 몰랐었나!

다른 세계를 만난 듯 가슴이 막 설레고 그랬다.

 

 

 

 푸릇함이 남아있고 제법 넓어서 공원 구경만 해도

좋았는성지 역사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짐작은 해봤지만 갸우뚱하며 들어갔었다.

 

 

 

 순교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했던 곳으로

지하에 꾸며져 있으며, 조명 또한 어두워 분위기가 

사뭇 가라앉았던 곳으로 가톨릭 신자들은

관심이 있을 성스러운 곳이었다.

 

 마침 한러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30주년 밖에 안됐나? 놀람)

'러시아 이콘: 세상을 밝히는 빛'이 전시되고 있어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그들의 삶을

그림으로나마 엿볼 수 있었다.

 

 지하 2층에 있었던 '성 정하상 기념경당'은

정약용의 형인 정약종의 어린 아들 이름이 정하상으로

큰아들 정철상, 딸 정정혜 , 아내 유소사 등 

한 가족 다섯 명이 순교하여 그들을 기념하기

위해 지은 경당이었다.

 

 

 

 서소문 밖 네거리 형장에서 순교하여 성인의 반열에

오른 44인을 형상화한 예술작품이 하늘광장에 있었다.

제목은 '서 있는 사람들'로 기차가 수백 번 수천 번

지나간 침목으로 만들어져서 짓밟혔던 순교자들과

닮았음을 보여준다는데 붉은 벽돌과

어울려 강한 울림이 있었다.

 

 1800년 천주교에 온건정책과 탕평책을 써오던

정조가 승하하자 천주교 탄압이 시작되었다 하며,

당시에 '평등'이란 단어만 접해도 신분이 낮았던

사람들은 더욱 귀가 솔깃했을 것이다.

 

 

 

 어떤 곳인지 모르고 발 들였다가

반짝이는 무늬가 길을 안내해주는 황홀함과

좋은 곳으로 향한다는 느낌이 일었던 곳이다.

이름하여 하늘길이었다.

 

 

 

 이런 무늬로도 바뀌고...

 

 

 

 하얗게 물결이 일어 실제 물 위를 걷는 듯했으며

물결이 사방으로 출렁거려서 신비로움을 맛봤다.

 

 

 

 아~~~

동그라미 속을 걸으며 정점에 서있는 나!

준비도 없이 우연히 지나다

이런 경험을 해보다니...

정신이 몽롱했다.

 

 

 

 외국의 유명한 성당 지하에 무덤이 있는 것처럼

이곳도 순교자 몇 분이 모셔져 있었으며

무덤 하고는 친숙하지 못해서 천천히 나왔다.

 

 

 

 하늘길의 연장은 이런 모습으로 

열린 공간이니 언제라도 오라는 뜻이런가!

지하지만 천정이 뚫려있어 눈 내린 모습이 보인다.

 

 

 

 서소문 역사공원이 된 까닭은?

조선시대에 교통의 중심지, 상업적 농업,

수산업, 수공업이 발달한 곳이었고 당고개, 새남터,

절두산과 더불어 국가의 공식 처형지였으며,

한국 최대의 가톨릭 순교지로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가 되었다는 점을 들었다.

 

 몰라서 의미 있게 못 본 곳들이 많아

기회를 만들어 다시 한번 천천히 

체험해보고 싶은 곳이다.

 

 

 

 

  2022년  1월  26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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