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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가 하나 선물로 들어왔다.
시원하게 생긴 원단이라 지금 입겠다며
얼른 바짓단을 고쳐 달라는데...
새 바지이고 외출복이라 수선집에 갔다 줘야 하나
망설이던 중 당신이 해달라며 안겼다.
'내 실력을 믿겠다는 이야긴가?'
재봉틀이 있으면 그러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겠지만 난감한 지고...ㅎㅎ
다음날, 기존의 바지에 대고 완성선을
짐작하여 대충 잘랐다. 이럴 때 하얀 분필이라도
있으면 표시하고 좋으련만 날은 더운데 쪼그리고
앉아 선풍기를 틀고 하자니 실이 자꾸
날아가며 꼬여 한 땀씩 풀어가며 하다가
안 되겠기에 책상에 올려놓고 했다.
바짓단 완성선의 뒷모습이다.
중학교 때 배운 새발뜨기를 떠올렸지만
정확하진 않았고 비슷하게 되었다.
올이 풀릴까 안으로 한번 접어 넣으며 꿰맸다.
옷감이 얇아 그런지 다림질은 하지 말라고
쓰여있었는데 낮은 온도로 몇 번 문질러주었다.
사실 바짓단 줄이려고 수선집 가는 것이
당연한 것 같아도 개인적으로 부끄럽기도 하였다.
길이가 맞게 되었다니 다행스럽다.^^
2022년 8월 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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