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감주 열매는 염주나 목걸이가 될 수 있다고 해서 몇 년 전 만들어놓은 게 있었다. 가장 질긴 실을 생각한 것이 치실이어서...ㅎㅎ 치실로 묶어만 놓고 활용도가 없었는데... 그동안 열매가 더 마르긴 했어도 봐줄 만해서 며칠 전 주얼리 공방을 지나며 재료상을 만나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할지 여쭈었더니... 그분들도 금속이나 보석만 접했지 이런 자연적인 보석(?)은 처음이고 소량이라 선뜻 재료를 권하지 못해서 낚싯줄만 사 갖고 왔다. 치실로 꿰맨 열매를 하나씩 빼서 낚싯줄로 엮었는데 애초에 바늘이 들어간 구멍은 크고 바늘이 나온 곳은 거의 흔적이 없어 한 알씩 바늘로 낚싯줄이 들어갈 수 있게 통로를 만들어야만 했다 이 게 뭐라고 하면서 눈이 엄청 피로했지만... ㅎㅎ 끝을 보고자 쓸모 없어진 알맹이 몇 개..
모감주나무입니다. 봄부터 꽃들이 피기 시작해 잠잠해질 때인 6월 말~ 7월 초쯤 노랗게 피어납니다. 그래서 바로 눈에 띄기도 해요. 키가 7~10m로 제법 큰 나무입니다. 몇 년 전 교정에서 처음 대하고... 집에 오자마자 무슨 꽃인지 찾아보았지요. 꽃을 가까이 살펴본 모양입니다. 참 예뻐요! 가을에 열매가 맺히면 큰스님이나 지닐 수 있는 귀한 염주의 재료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다만, 열매가 기본적으로 단단해서 늦은 가을 수확은 바늘이 들어가지 않으니 조금 앞서 만들어야 힘이 들지 않는다나요? 관심을 가지니 곳곳에서 보였어요. 꽃이 진 후 열매가 꽈리처럼 익어갔는데... 날이 더워 그런가 갑자기 갈색으로 변하는 겁니다. 가을은 아직인데 말이지요. 속을 들여다보니 까맣게 씨앗이 여물었더군요. 일단 한 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