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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감주 열매는 염주나 목걸이가 될 수
있다고 해서 몇 년 전 만들어놓은 게 있었다.
가장 질긴 실을 생각한 것이 치실이어서...ㅎㅎ
치실로 묶어만 놓고 활용도가 없었는데...
그동안 열매가 더 마르긴 했어도 봐줄 만해서
며칠 전 주얼리 공방을 지나며 재료상을 만나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할지 여쭈었더니...
그분들도 금속이나 보석만 접했지 이런 자연적인
보석(?)은 처음이고 소량이라 선뜻 재료를
권하지 못해서 낚싯줄만 사 갖고 왔다.
치실로 꿰맨 열매를 하나씩 빼서 낚싯줄로
엮었는데 애초에 바늘이 들어간 구멍은 크고
바늘이 나온 곳은 거의 흔적이 없어 한 알씩 바늘로
낚싯줄이 들어갈 수 있게 통로를 만들어야만 했다
이 게 뭐라고 하면서 눈이 엄청 피로했지만... ㅎㅎ
끝을 보고자 쓸모 없어진 알맹이 몇 개 버리고
두 줄 목걸이와 한 줄 목걸이를 완성하였다.
원래 잠그는 장치를 원했지만 무리다 생각되어
목으로 자유롭게 넣어도 되는 길이로 만들어서
낚싯줄만으로 매듭을 했는데 하얀 블라우스에
걸어도 될 만큼 말끔하게 되어 마음에 든다.
알맹이의 크기가 다르고 가벼우며
열매가 꼬투리에 매달려 있던 곳은 흔적이
남아 자연스런 변화에 귀엽기까지 하다.
참고로 바늘로 열매를 꿰려면 딱딱하게
익기 전인 9월 초쯤에 채집해야 한다.^^
2022년 9월 27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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