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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똥한 배~ㅎ

평산 2009. 8. 6. 13:35

 

 

 "여보게, 나 똥배 나왔어~"

 "숯!"

 "숯? 쉬잇~?"

 "조용히 하란 말 일세~, 그게 자랑인가?"

 "전에는 달밤에 뜀박질 몇 번이면 진정이 되더니만, 꿈쩍을 않는구먼, 고물이 되어 가는지 말이야~"

걸레 빨 때도 쭈그리고 앉으면 불편해~,

의자에 앉았어도 둥그런 무엇을 보듬고 있는 듯하다네~"

 

      

    

 

  

  "그 뿐인가? 서서 다리 쪽을 내려다보면 무엇이 보여야 뚱뚱보가 아니라는데 어느 날부터 안 보이는 거야~ 

간신히 발꼬락만 보이고 있더라고.....물론, 긴장을 해서 배를 쑤욱~ 들여보내면 반갑게도 보이네만...ㅉㅉ...

산파에게도 가봐야 할지 은근히 걱정이 된다네~~~

혹시나 무엇이 들어있을지 말이야~~옆으로 서서 거울이라도 볼라치면? 

5개월을 지나 아마도 7개월쯤으로 되어 보이더라네?~ 수박 7000원 짜리로는 어림도 읍써어...뭐? 거짓말 말라고?

이 사람이....ㅎㅎ....내가 지금 농담할 기분인 줄 아시나?

적어도 13000원짜리가 비슷한 모습이 될 거란 말일세~~

요즘은 글쎄? 밥을 먹지 않았는데도 배가 불러있다네~이게 뭔 조화던가? 배는 고픈데 배가 이미 불러있으니 말이야~"

 

 "그렇다고 누구에게 가서 보여주기란 어디 쉬운 일인가~

스스로 똥똥한 배, 그러니까 똥배라고 진단을 내리고는 요즘 며칠간 노력 중이었다네~

어제도 일을 마치고 들어와 씻기까지 하고서 나가지 않으려고 했는데 배를 보니 심란해서 또 한 바퀴 돌아왔지 뭔가! 휴우~~~~

그동안 사이사이에 어지간히 먹었더니만 다~~뱃살로 갔던 것이 틀림 없는 사실인가 보네~~~

한밤중에도 아이스크림 한 통이었으니 말이야......

내 다른 곳은 쪄도 그냥 타협하며 살려 하지만.... 똥배는 없애고 싶은 것이 욕심이구먼~~~

전체적으로 똥똥하지 않더라도 배만 볼록한 복부비만이 더 위험하다고 하지 않던가?"

 

 "달리기와 걷기가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네~~윗몸일으키기를 곁들이면 좋겠지만 말이야......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다고 보는 바~.... 저녁 먹는 시간이 늦을 때가 많지만......

식사 시간이 언제이던지 간에 먹은 후에는 간식을 하지 않으려고 해야겠네......

워낙에 좋아했었으니, 힘든 일인 줄은 알고도 남는 일이지~~물만 벌컥벌컥 마실 생각을 하니......

으으~~~~벌써부터 기운이 없어지는구먼...ㅎㅎ...

하지만 늦더라도 토마토를 먹을 경우에는 설탕 솔솔 뿌리는 것까지 하지 않을 생각은 없다네~~"

 

 "에구~~~~~~"

 "내 말만 했지 뭔가! 미안 하이~~자네는 어떻게 지냈는가? 배 전선에는 이상 없고?"

 

 

 

2009년  8월  6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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