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기심에 씨앗을 심었더니...열대식물인 대추야자가 요만큼 자랐다.대추야자를 먹어볼 생각은 드넓은 평원에서 기계로사시나무 떨 듯 흔들며 수확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고사막에서 길 잃고 헤맬 경우에 몇 알만 먹어도 원기회복한다는데 매력을 느껴 혹시 가격이 어떨까 검색해 봤더니, 우리나라 마른 대추보다 싼 편이라 의외였었다. 음 ~~~너무 달다는 사람도 있지만... 산에 오르거나 산책할 경우에 몇 알 들고 가면든든해서 먹을만했으며 싹까지 나서 기분 좋았고,멀리 아랍에미리트에서 온 씨앗이라 신기하기도 했다. 열대식물 아보카도 역시 씨앗을 심은 후 너무 잘 자라서 작년 겨울에 집안에 들이며 1m 정도 키가 큰 것을반으로 잘라주었다. 잘라준 줄기가 왼쪽으로 보이는데 자르면 보통 식물들과는 달리 곁가지 나오기가 어려..

폭설에 나무가 쓰러져 산수유를 씻어 널어놨더니... 며칠 지나자 쭈글쭈글 주름이 보였는데...더러 딱딱하게 마른 것은 씨앗과 딱 붙어서 씨앗빼기도 어렵겠고 빼면 남는 부분이 없을 것 같았다. 예전 산수유마을에서는 마을 부녀자들이 씨를 제거하기 위해 입에 넣고 앞니를 이용하여 분리했으며열매를 입안에 모았다가 뱉어서 말리는 작업을 하였다니 약효는 어땠을까? 독성분 때문에 씨앗은 필히 분리해야겠어서하나하나 씨앗을 빼다가 말도 안 되는 시간이 걸려 절구에 넣고 방망이를 돌리며 씨앗과 분리해 보았다.나름 머리를 쓴 것인데 산수유가 쭈글쭈글한 상태라이렇게 할 수 있었지 모조리 말랐으면 못했을 것이다.여기서 씨앗을 손으로 골라내도 되었지만... 손이 시려 물을 넣고 체에 거르자... 붉은 물이 만들어졌는데 ..

햇볕이 몇 시간만 들어오는 작은 텃밭이지만이 시기에는 땅이 비어있어서 무엇이라도 심고 싶어 종묘상도 아니고 씨앗 몇 개 걸려있는 ㄷㅇㅅ를 지나다 시금치 씨앗을 발견하고 기뻐서 두 봉지 샀었다. 이 주일이 지난 뒤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애기 시금치가 날개를 달고 나와 귀여웠다... ㅎㅎ '시금치 떡잎은 이렇게 생겼구나!'나물을 그렇게 많이 해먹고도 몰랐지 뭔가!떡잎보다 본잎이 작아 팔을 휘저으며 춤추는 것 같았다. 그리고 다시 일주일 뒤에 가보니 시금치도 자랐지만겨울임에도 풀들이 사이사이에 잔뜩 올라와 있었다.햇빛 받으며 풀을 대충 뽑아주었는데 추운 겨울에 새싹이 나오다니 참 신기하였다. (11월 19일) 시금치는 겨울에 먹어야 달고 맛있어서씨앗 심을 생각을 했지만 올케와 이야기하던 중월동 시금치(겨..

하던 사업을 접게 되자 전공은 아니었지만 그림을배우기 시작한 그녀였다. 이따금 손수 그린 그림이어떠냐고 물어보면 그림에 대해 잘 몰라도신선하니 부럽기도 하고 아름다웠다. 학문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것이 예술이며그중에서도 그림이라는 어떤 학자의 이야기에그럴 거라며 선뜻 수긍되진 않았지만 그림 그리는일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림 한 점 가졌으면......'이런 말 하기 사실 참 조심스럽고 어렵다. '그림 하나 드리고 싶어요.'이런 말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주에 두 개의 작품을 가져와 고르라고 하여이 작품을 덥석 골랐다. 어디에다 걸진 결정했어도못질이 서툴러 아직 벽에 걸진 않았는데 보면 볼수록 도자기 꽃병의 다부진 쨍함이 산뜻하고,꽃들의 넉넉한 웃음에 분위기 환해서 좋았다..

나름 바쁘셔서 산책을 못 다니시다가 날이 추워졌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나가신단다.집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모조리 다녀오셨다는데 하루는 궁금해서 계속 앞으로 향했더니 집 방향이 혼동되어 3시간 넘게 걸으시고 앵꼬(?)가 나서 혼났다는 말씀에 "너무 많이 걸으셔도 안 돼요, 아버지!" 나도 산책을 좋아하고 풍기에서 오다가 사 온 막걸리 두 병이 있어서 아버지 갖다 드릴 겸 같이산책 가보자 말씀드렸더니 좋아하셨다.막걸리 두 병이 언 3kg은 되어서 집에다 놓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으나 들렀다 다시 나오면 어렵다고 가방을가져올 테니 한 병씩 메고 다니자 하신다. "도착하기 30분 전에 전화드릴 테니 천천히 나오세요"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이미 정류장에 나와 계신다며 햇볕이 땃땃해서 좋다고 어서 오라고 하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