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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아리'를 처음 대하며 종이꽃처럼 크고 고아서 으아~~~ㅎ 놀라기도 행복하기도 했다.)

 

 

 "오후에 시간이 나는데 영화 보러갈 수 있겠니?"

 모처럼 동창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2시쯤 만나자고 하니 영화를 봐도 저녁시간 안에 돌아올 수 있겠다싶어 그러마했다.

이런 일이 그 아이와는 좀처럼 없었지만 학교 다닐 때 분위기상 모두가 친하게 지냈어서 어색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男女 간이라도 이제는 애로물이라 하여 거리낄 것이 없겠으나 빠르게 진행되는 액션이라는데...

약속장소에 갔더니만 예약하고 왔다며 30분이 남았으니 조금 걷다 들어가잖다.

학창시절 이야기에 도란도란.....

 "무엇을 하며 지내니......"

 "언제 시간이 한가하니?"

 

 영화는 끝나고 속도감이 있어서인지 후련하다는 생각밖에 남는 것은 없었다.

아하~~이런 영화는 이런 맛에 보는 구나!

보고 싶어서 일부러 선택한 영화가 아니었으니 새로운 경험을 했다며 가볍게 나왔는데.....

아직 해는 中天에 떠있어 그냥 헤어지기가 멋쩍어서 이번에는 내가 국수라도 한 그룻 산다며 앉았다.

처음부터 부담을 갖지 않았지만 느끼한 버터맛의 대화는 요만큼도 없이 아이들 마냥 얌전떨지 않고 후루룩 소리 내어 먹으며,

세월이 빠르니 이제부터는 나를 위한 시간을 갖고 살고 싶단 이야기에 同調하며 헤어졌는데....

 

 일주일이 지났을까 아침녘에 다시 전화가 왔다.

 "너, 무슨 요일에 한가하다고 했지? 남산이라도 가려고 하는데 같이 갈래?"

갑자기 전화를 받기도 했지만 남산길 산책에 운동까지 하는 것이면 좋아하는 일이라 뒷산에 가는 셈치고 그러자~~~ 하고 돌아서서,

걸레질을 하며...별일 아니라 여기면서도...어딘가~~~혹시?~~~그럴 리가~~모르지~~하지만??

 

 약속한 날이 되었는데 전화로 이야기를 하면 말을 잘 못할 것 같아서 문자로 짧게 남겼다.

 '일이 있어서 못 갈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로부터 몇 달 정도가 지났을까?

만남이 있어 그 동창 아이를 마주쳤는데......

 "나, 이제 사 이야기지만 그 때 너에게 이상한마음 먹었었어!"

 "그랬어?...ㅎㅎㅎ...

산뜻하게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크게 웃어넘기고는 그 이후로 아무 일 없었다.

平山의 오늘 이야기 끝~~~~~~

 

 

 

 

 

2013년   5월    23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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