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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우연한 만남

평산 2016. 1. 21. 07:00

 

 아이, 추워!

볼일이 없었으면 집에 가만히 있었을 텐데...

나갔다가 반찬거리 사러 마트에 들렀다.

집 앞에도 있지만 지하 식품코너에 이르는 동선이 빨라서 가끔 이용하는 곳이다.

오늘 메모해간 것은 계란과 시금치...ㅎㅎ...

거리가 있으니 이것만 사서 집에 가야 하는데...

포도씨유를 할인해준다 하여 2kg 가까이 되는 것을 더하기 했더니...

팔이 무겁다며 그만 사라고 해서 위층으로 올라가는 중이었다.

날이 추워서 그런 가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문득 신문에서 매일 보는 사람이 눈앞에 있었다.

"어! 그 사람인가?"

 

 

 

        

 

 

 

 

 주위에는 여자 한 분만이 있었을 뿐,

조용한 걸음걸이에 신사복 차림으로 장바구니를 들고 뒤따르는 모습이었다.

 '사는 곳은 여기서 거리가 있을 텐데  웬일이실까...'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그냥 지나치다가 무엇인가 아쉬워서...ㅎㅎ

 "ㅇㅊㅅ씨 아니신가요?"

 

 그랬더니 그가 미소를 띠며 돌아보았다.

키는 언뜻  나랑 비슷한 듯했다... 하하...

그리고 얼굴빛이 맑고 피부가 고았다.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라는데 어떤 사람인지를 잘 모르겠어서...

바로 어제 몇 년 전 대학에서 강의한 것을 들어봤는데 하루 만에 이런 일이...?

 

 옆에 계시는 분이 부인인가 보았다.

참으로 수수한 차림에 화장은 결혼식 때 한번 했다더니 정말 꾸밈이 없었다.

우연히 만났지만 정치적인 견해를 떠나서 반가웠으며...

옷깃은 스치지 않았으나 악수를 했는데 손이 따뜻하였다.

무엇을 간(?) 보러 온 것 같진 않았고 먹어야 사니 순순히 장 보러 오신 듯하였다.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보통 시끄럽고 과장된 몸짓이 있지 않을까?

강의할 때도 조곤조곤하시던데...

저렇게 얌전해서 어쩌나~~ 별걸 다 걱정하였다.

 

 

 

 

 2016년 1월  21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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