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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글씨, 그림

붓글씨 써보기!

평산 2017. 2. 7. 11:43


 집에 福이 들어오면 좋겠기에 달력을 봤더니 立春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었다.

명절이 끝나자마자 였고 날이 추워서 글씨 쓰고 싶은 마음이 영 없었는데...

약속한 곳이 있어 달력을 본 것이었으나 토요일까지는 자신이 없었다.

바로 전날에서야 입춘 시간을 들여다봤더니 밤 12시 34분이라고 쓰여있어서,

무심코 당일에 쓰면 되겠구나 여유를 부리다...

점심 무렵에서야 겨우내 마루에 있던 책상을 방에 들이고 써보았다.

손을 놓은지 3개월은 된 듯하다.





 산책 가야 할 시간은 다가오고 글씨는 마음에 안 들고...

그러다 장난삼아 한 번은 붓을 더 길게 잡고 써봤는데 오호~~~ㅎㅎ

높다란 곳에서 학(鶴)이 고고하게 날 듯 한층 자연스럽게 나가는 느낌이었다.


 여러 가지 경험이 중요하다며 붓을 너무나 짧게 잡아도 옹졸한 글씨가 써지는구나!

이 정도로 마치고 산책 가자며 정리하고 일어섰는데...

다시 한번 확인한다며 입춘 시각을 들여다보니 요번에는 0시 34분이라?

시간이...그동안에 변했네...어째서 그럴까...

하지만 밤 12시 34분이나 0시 34분이나...^^


 '에구머니, 전날 써서 붙여야 했던 것이구나!'

 '이왕 쓰는 거 정확하게 확인할 것을......'

아쉬움이 남았지만 덕분에 글씨 한번 연습했으니 되었다.

立春을 걸고 나니 알아들었나 날이 따뜻해지며 봄이 오는 냄새에 설렌다.





2017년   2월  7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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