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영화와 연극

소녀 하이디에게...

평산 2019. 1. 6. 11:11


 오! 하이디...

만나서 반가웠어!

동화를 못 읽었는데 어렴풋이 짐작하다 이제야 널 알았구나!

보면서 내내 웃음을 주어 행복했단다.

나도 학교 안 다니고 숲속에서 살고 싶었어.


 부모님이 일찍이 돌아가셨는데 그늘 없이 맑은 심성이라니...

처음 뵙는 할아버지가 무뚝뚝하셨지만 너의 꾸밈없고

귀여운 모습에 금방 따뜻해지셔서 보기 좋았다.





 자식을 앞세웠으니 사람들의 수군거림을 떠나 숲속 오두막에 사시며

마을 사람들과 소통이 없자 무서운 사람이란 소문이 나고

그런 곳에 네가 갔으니 다들 걱정이었지만 정작 너는 할아버지와 행복했었지.

더구나 주일에는 예배를 보러 마을로 내려왔으니 훈훈했는데,


 볼일 보러 가신 사이에 널 할아버지께 데려다 준 이모가 다시 와서 강제로 이끌더구나!

아직 꼬마인 너로 인하여 돈을 벌수 있으니 그랬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집시에게 팔아도 된다는 말을 일삼는 아주 악독한 이모여서

집에 도착한 할아버지는 네가 없자 당황하시고...

올 때 밖에 차비가 없어 걸어서 널 찾으러 먼 길을 떠나셨지.

때는 크리스마스!


 네가 착한 아이이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할아버지와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중국나라의 아주 먼 옛날에 사셨던 맹자님은 말이다? 사람은 태어날 때에 모두 善하다는

성선설(性善說)을 주장하셨지만 사람의 심성이 마냥 착하다고 하시진 않으셨구나!

그러니까 끓임 없이 갈고 닦아야 그런 마음이 유지된다는 거야.

할아버지와 하이디가 내내 알프스에서 즐겁게 살기 바라며...

善함이 내면에 자리잡도록 너와 나 실천해보자!






  2019년  1월   6일   평산.

'영화와 연극'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1마리 강아지와 모피  (0) 2019.01.29
연극, 발칙한 로맨스  (0) 2019.01.21
초원의 빛!  (0) 2019.01.17
폭풍의 언덕 (Wuthering Heights)  (0) 2019.01.09
삶이 더욱 풍요로워졌다.(분홍신)  (0) 2018.12.31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