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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방학이 다 지나가는데 만나질 못하여 얼굴 한번 보자고 했다.

사람 없는 곳을 찾자며 장소를 물색하다 경복궁 이야기가 나와 시쿤둥했지만,

어디든 비슷할 거라며 오후에 만났다.

 

 

 

 

  경복궁 지하철역 5번 출구로 나오니, 햐~~~

널찍한 공간에 북악산이 우뚝 서있어서 보기 좋았다.

참으로 멋진 곳에 청와대가 자리 잡았단 생각을 하며 수문장 교대식을 구경하던 중 친구들을 만나..

방금 지나온 '국립고궁박물관'을 일단 들어가 보자 했다.

언제 생겼는지 이런 박물관이 있는 것도 처음 알았지 뭔가!

해설은 하지 않는다 해서 개별적으로 돌았으며 무료인 공간이었다.

 

 

 

 

 1층에 들어서며 발견한 자동차 두 대!

반질반질한 자줏빛이 어색하지 않고 모양도 어찌나 근사하던지 연신 감탄이 나왔다.

외부의 모습은 1918년 당시와 변함없지만 내부의 의자  밑은 지푸라기가 썩어서 보완했으며,

순종이 탔던 자동차로 미국 GM이 제작했다나?

현재 전 세계에 20대가 남아 몇 년 전 경매시장에서 421억을 불렀단 이야기에 솔깃하였다.

실용성은 어떨지 몰라도 예전 디자인이 품격 있으며 훌륭하단 생각이었다.

7인승, 8기통 엔진, 배기량은 5153cc.

 

 

 

 

 내부는 별도로 동영상으로 보여주었는데 오얏꽃 무늬의 황금색 비단으로 꾸며져 있었으며,

당시에 체격이 작아서 그런가 등받이는 깊은데 앉는 부분이 좁게 보였다.

안전벨트 없는 대신 손잡이를 잡고 가며 속도가 느렸을 것이다.

 

 

 

 

 순종의 황후인 순정효왕후가 탔던 자동차다.

영국에서 제작한 리무진이며 7인승, 4기통 엔진, 배기량 3300cc.

차 문에 대한제국 황실 문장인 자금색 오얏꽃이 붙어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3대 남아 있다는 말에, 오호~~~ ^^

 

 

 

 사실 경복궁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새로운 볼거리에 푹 빠져 고궁박물관에서만 있다 왔는데,

자동차 두 대 구경한 것으로도 오늘 온 보람을 느낄 수 있었을 만큼 흐뭇한 광경이었다.

다음에는 왕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물품 몇 가지를 엮어보고자 한다.

 

 

 

 

 

 

 

 

 2020년  3월  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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