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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불편하여 간다는 약속을 지킬 수 없었다.

마음만 앞서다 2주일 후 주인장의 배려로 다시 갈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 여태껏 숨을 쉬지 않았던 것일까!

아주 훌륭한 시설의 휴양지에 온 것처럼 좋은 기운들이 몰려왔다. 

 

부지런도 하시지...ㅎㅎ

새롭게 태어난 그네와 텃밭, 잔디, 꽃밭이 소담스럽고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었다. 

 

 

앞에도 山, 옆에도 山, 뒤에도 山...

잔디가 온전히 퍼지질 않아 부부의 손길이 느껴지며 무늬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었다.

밤나무가 꽃을 피우려 파란 부챗살을 드리우고 

저 산자락 밑에서 고사리를 꺾었었지!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고...

집에서는 이것저것 마구 먹으니 이 기회에 뱃속도 쉬는 시간을 갖자 싶었는데,

각종 나물에 정성스러운 밥상을 마주하고 어찌 가만있을 수 있으리!

저녁에는 바비큐를 먹지 않았다 구워줘서 쉴 사이 없이 쌈을 다부지게 먹었다.

그래서 일까, 다리가 아프지 않아 신기하였다.

 

 

늦은 편이었으나 고사리 수확은 손맛을 느끼며 무척 재밌었다.

빨간 장화를 신고 숲속을 세 여인이 누볐다.

작년에 밤 주우며 길 잃은 기억으로 자꾸만 친구들을 쳐다보며 이동하였다.

 

 

 

집에 와 삶은 모습에 흐뭇하였다.

이런 소중한 체험을 어디서 해보겠는가!

행복해지려면 행복한 사람 옆으로 가라더니 참으로 행복했었네!

 

 

 

2020년 5월  28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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