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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꽃밭 한 바퀴 돌고 세수하고 나오니...

방앗간에서 미리 쪄왔다는 쑥개떡을 반죽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잘해주면 매일 오고 싶을 텐데?...ㅎㅎ

참외, 방울토마토, 사과, 茶 한잔에 찰진 쑥개떡으로 입이 호강하던 중

갑자기 소나기가 쏴아 쏴아~~~

 

 

 

그리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해님이 방긋 나와...

푸르름은 더해지고 공기가 얼마나 좋은지?

머위대 찾으러 나섰다.

 

 

 

뿌리로 번식한다는 머위대는 작년보다 더욱 세력을 떨치고 있었다.

나누기 싫어하는 분이면 머위가 아무리 많아도 그냥 풍경일 텐데...

인심 좋은 할머니께서 많이 많이 가져가란다.

민들레와 어릴 적에나 보았던 귀한 가죽나물도 한 줌 얻었다.

 

 

 

주변에는 야생 달개비, 수레국화, 붉은토끼풀, 옥잠화가 널려있었고

 

 

 

하물며 장화를 신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깊은 풀밭에 탐스러운 함박꽃이

거침없는 자유를 느끼며 비 온 뒤 햇살을 맞이하고 있었다.

自然美에 빠져들어 이런 곳에서 살고 싶구나!^^

 

 

 

찔레꽃이 보이는 익숙한 곳에 다다라 줄기가 굵은 머위대를 잡고

1시간쯤 움직였을 때 습한 기운이 남아 땀이 쏟아졌었다.

곳곳이 허물어졌지만 내주어서 고마워!

 

 

 

이곳저곳 다녔어도 아무렇지 않더니 터미널에서 집까지 오는데 다리가 묵직해

버스 정류장까지 마중 나오라 했었네.

민들레 된장국도 좋았고 머위장아찌, 가죽나물, 친구의 가지가지 정성으로

싱그런 5월을 누렸음이다.

 

 

 

 

 

2020년  5월  30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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