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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한자리는 못했지만...

평산 2022. 7. 29. 12:03

 "난, 너 무엇인가 한 자리할 줄 알았어!"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

그녀들과 오랜만에 만났는데 속마음을 내놓는다.

우선, 칭찬이라고 생각했다.

 

 

 

 나를 바라보며 무슨 말이 나오려나...

귀 기울이는 그녀들에게 20대로 돌아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직업을 갖고자 하는 의식이 부족했다 싶다.

비교적 돈에 대한 어려움을 겪지 않아

경제적으로 자립해야겠다는 결심이 없었다.

스스로가 어떻게 해보려는 의지가 부족했다.

배경도 없었지만 옆에서 독촉하는 이도 없어 안일했다.

막상 일이 있어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는데

주관을 갖고 넘어섰어야 했음에도 철이 없었다.

 

 그러다 30대 초반에 동네에서 아이를 가르치지

않겠냐는 의뢰가 들어와 미흡한 시작과 끝을 합치면

18년을 했으니 친구들이 말하는 한자리와는

거리가 멀지만 공부하면서 나름 바쁘게 보냈다.

 

 밖에 나가는 일 없이 집에서 생활하니까 

우물 안 개구리가 되었는데 서서히 공부가 줄어들며 

산과 들에 바람 쐬러 나가는 기회가 주어져...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좁은 공간에서도 행복하게

사는 것 같아 신기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랬다.

좁은 공간인 줄도 모르고...

환경에 적응하면서 웃음을 잃지 않으려 했다.

주워진 일에 적극적으로 처리해 보려는 능력과,

조용하게 내실을 기하려는 마음 두 가지가

함께 하는 성격으로 커다란 물에서 일하진 않았지만 

화려하게 내비치는 생활은 아니지만

소박한 듯 이만큼 꾸려온 내 삶이

부끄럽지 않아 앞으로도 푸름이 깃드는

삶이길 응원해 본다.^^

 

 

 

   2022년 7월  29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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