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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억수

평산 2022. 8. 10. 00:30

 부모님 찾아뵈러 가는데...

동네를 벗어날 때는 그냥 얌전한 비였으나

한강가로 접어든 후로 억수로 쏟아졌다.

 

 

 

 앞이 보이지 않아 어떻게 운전들을 하는지,

차선도 흐릿하고 가물가물 보였다.

혹시 한강에서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발생하여

와락 더해지는 것일까? 의심을 하고...

살아오면서 처음 보는 물줄기라 무섭기까지 했다.

쏟아지는 물의 양이 시시때때로 바뀌며

퍼붓는 팔뚝 힘 좋을 때는 마치 댐 수문이

이제 막 열리 듯 요란하였다.

 

 강에서 10분쯤 벗어나자 비는 잦아들어 

이제 그치려나보다 하고는 부모님과 점심을 먹고 

오후 3시 30분쯤 집으로 향하는데...

 

 

 한강변으로 접어들자 올 때와 똑같이 빗줄기가

세차서 또다시 다른 세상에 들어온 것 같았다.

그동안 3시간이 넘게 흘렀는데 귀신에

홀린 듯 쏟아지는 터널로 다시

빨려 들어간 것이다.

 

 '어떻게 강 주변으로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아무리 기압차가 큰 장마전선이 좁은 병목처럼

지난다 해도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신기한 자연 현상을 마주하였다.

억수로 퍼부었던 것이다.

 

 

 

 

  2022년  8월  9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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