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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붉나무

평산 2022. 8. 5. 08:59

 

  같은 곳으로 산책을 다니다 보면

식생의 변화가 눈에 들어오는데 올해는 붉나무의

성장이 눈에 뜨였고 뽕나무 싹이 여러 곳에서 올라와

잎을 채취하여 수증기를 올려서 찌고 말려

물 끓이는 데 몇 번 사용하기도 했다.

 

 붉나무는 처음에 옻나무인 줄 알았으나...

잎자루에 날개가 있어 찾아보다 붉나무인 것을 알았다.

가을이면 단풍이 빨갛게 들어 아름다운데... 

 

 

 

 

 이파리에 변형이 와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붉나무에 기생하는 '이부자진딧물'이 주머니처럼

벌레집을 만드는 것이라 한다.

 

 

 

 

 잎의 즙액을 진딧물이 빨아먹으면...

그 자극으로 주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진딧물이 다 자라서 구멍을 뚫고 나오기 전에

벌레집을 모아 삶고 건조하면 오배자(五培子)라

하여 한방에서 이질이나 설사 치료에 쓰이고,

머리 염색약의 원료나 소금을 생산하는 

나무라 신기하였다.

 

 알고 나니 닿을까 징그럽기도 하지만... ^^

무늬가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했다.

사람이 어떻게 저런 무늬를 만들 수 있을까!

 

 

 

 

 붉나무는 지금 2m 정도로,

이렇게 크게 자라는 모습은 처음 대했으며

성장 속도가 빨라 어느 날 나무 위쪽으로 꽃대처럼

올라온 부분이 있어 어떻게 변할지 살펴보는 중으로

꽃과 열매에 대한 이야기를 가을까지 이어볼 생각이다.

 

 걷다 보면 풀과 나무들의 숲속 변화가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고 재밌어서

지금과 같은 성향을 띠고 태어난다면...

산림학자를 꿈꿔보겠다.^^

 

 

 

 

  2022년 8월  5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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