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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의도 해수욕장에서 출발하여 해양 탐방로가

끝나는 곳에 '호룡곡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었다.

그냥 둘레길을 걸을 것이냐, 산 정상으로 올라가느냐?

높이가 244m라니 오르기로 하고...

  

 지팡이를 하나씩 나눠갖은 후 계곡 물을 지나 

정상으로 향하는데 길목이 이렇게 파이기도 했고 

불완전한 계단의 참이 높아 어려운 곳도 있었다.

 

 땀을 흘리긴 했어도 숲은 시원하였다.

조금만 가면(나중에 보니 10분쯤) 정상일 듯했으나

해수욕장 방향이 반가워 앞으로 향했었다.

 

 35분쯤 걸었을 때 가슴이 뻥 뚫리며 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이르자 그만 환호성을 질렀다.

물이 빠지는 것을 느끼긴 했지만 긴가민가 하더니

바닷물은 벌써 저만치 멀어져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꼈다.

 

 조금 왼쪽으로 돌아선 모습으로 물이 얕은 부분과

짙은 부분이 동그라미로 선명하게 보였고 썰물을 따라

개미만 한 사람들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며 

산에 올라오길 정말 잘했다 싶었다.

 

 어떤 전망대가 이런 풍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산 아래로 해양 탐방로가 지나고, 산세가 움푹 들어간

곳에서 우리가 산행을 시작했을 텐데 마침 해수욕장에서

올라왔다는 어떤  부부가 정상에 다녀왔냐고 묻길래 

번쩍 후회가 되며 일단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우리도 정상에 들렀다 오기로 하였다.

 

 도시락을 맛나게 먹고 약 23분 정도 걸려서 정상에

도착했더니 바로 앞바다에 섬들이 이렇게나 많았다.

맨눈으로 바다 앞 섬들과 대조 해보는데 섬은 실제로 작게

보여서 비교하기가 쉽지 않았고 코스마다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약 1시간 30분이면 호룡곡산을 

올랐다 내려올 수 있겠더란다.

 

 정상에서 본 해수욕장은 우리가 뒤로 후퇴했으니까

산이 더 깊어지고 해수욕장이 작아 보였어도 저 앞의 

섬까지 넘겨 여전히 근사한 풍경이었다.

 

 짐작건대 앞에 보이는 기다란 섬은 영흥도!

 

 이때가 오후 2시 30분으로 얼른 내려가 

물이 나간 곳까지 저 갯벌을 걸어보고 싶었다.

처음 갯벌을 걸어보는 듯한데 어떤 느낌일까나?

 

 정상에서 만나 뵌 또 다른 부부가 있었으니...

여행을 즐기시며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으시고

자유롭게 사시는 분들로 보였는데 아내분이 다리가 좀

불편하여 해상 탐방로로 내려가신다며 산 밑에서

만나자고 전화번호를 주고받았었다.

 

 내려오다가 뒤돌아 본 호룡곡산은

아직 여름숲은 아닌 듯 연둣빛이 가득하였다.

오후 1시쯤 산에 오르기 시작하여 점심을 먹는데 

30분이 소요되었고 해수욕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 15분쯤으로 갯벌을 걸을 생각에 가방과

신발은 모래밭에 덩그러니 두고 바다로 향했다.

야호~~~ ^^

 

 

 

 

2024년  5월  2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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