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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서 한번 쉬거라 하셨지만 아버지께서 상추가
나왔나 궁금해 가보신다기에 밭으로 향했더니 겹벚꽃이
활짝 피었고 나무 아래로 푸릇푸릇해 보기 좋았다.
집에서 일찍 출발한다 했어도 11시가 넘어 도착하여
밭으로 내려갔더니 쪽파와 달래 한 줌씩을 담아놓으시고
화단에서 몇 개의 모종을 옮겨 심으신다며 준비하셨다.
달래 넣은 김치를 담갔어서 요번에는 양념으로나 쓸까?
달리 수확할 게 없었지만 밭 둔덕에 돌나물이 무성하였고
아버지께서는 안 드시겠다 해서 물김치나 담가 드려야겠다며
손으로 잡고 칼로 쓱쓱 베어 집에서 따로 다듬을 필요가
없도록 수확하는데 옆집 아주머니가 잘도 한다고...ㅎㅎ
도착하자마자 저녁을 해야겠어서 풀국을 쑤어 식히며
밥을 먹고 설거지에 달래와 쪽파를 서서 다듬었더니
물김치를 오늘 했다가는 힘들어 안 되겠기에
돌나물을 씻어 건져 놓고...
달래와 쪽파도 씻은 후 다음날을 기약하였다.
식재료는 싱싱할 때 사용할 수 있으면 제일 좋지 않나!
끓여놓은 물이 밤새 식어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고춧가루,
마늘, 쪽파, 달래, 단맛을 알맞게 넣어 물김치가 완성되었다.
봄에나 먹을 수 있는 별미 돌나물 달래 물김치는 의외로
식감이 아삭아삭 하고 풋풋하여 여름 동치미하고는 달랐다.
아버지께 조금 갔다 드리고 시원하게 먹자니 밭두렁에
자연스레 번지는 돌나물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다.
2025년 5월 9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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