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줍다니 가을인가 봐!
산책 나갔다 은행이 떨어진 곳을 만났다.며칠 만에 갔더니 조금도 아니고 한 무더기였다. 낮은 산길이라 사람들이 발견했으면 없어졌을 법도 한데 명절 준비로 다들 바빠 은행이 그대로 있는 것 같았다.처음 몇 곳은 그냥 지나쳤으나 둘레길 반 바퀴를 돌아 집으로 돌아올 즈음 예쁘기도 해서 마음이 흔들렸다. '아무것도 없어 냄새나는 은행을 어떻게 줍지?'두리번두리번하며 아직은 가을이 깊지 않아 은행나무 앞플라타너스의 떨어진 잎도 귀했다. 손바닥에 잎을 몇 개 포개어 은행을 줍는데움푹 들어간 구석이 없으니 몇 알 줍기도 전 자꾸 떨어져서급기야는 모자를 벗어 플라타너스 잎을 깔고 돌아오다가이것도 불안하여 땀 닦으려고 가져간 손수건으로전체를 싸맸더니 가뿐해져 신경 쓰이지 않고 좋았다. 한편 며칠 전 동네의 가로수..
일상생활
2024. 9. 16. 0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