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도라지
하루 종일 도라지를 깐 셈이다. 아침 설거지하고 시작해 오후 5시까지 하였다. 3년 근이어서 은은한 향이 좋았으며 더덕처럼 진이 나와 손이 끈적이기도 했다. 한꺼번에 먹기 어려울 것이라 반절만 하고 나중에 하려고 했으나 보관상 냉장고에 넣는다 해도 마르면 벗기기 어려워진다는 생각에 꾹 참고 하였다...ㅎㅎ 어떻게 만들어야 상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잘 먹을 수 있을까! 경험으로 볼 때 생나물로 먹기에는 잘 벗겨지고 아리지 않아 1년생 도라지가 좋았다. 3년 근은 보약(?) 겸 먹는 것이며 머리 부분이 거칠고 다리가 여러 갈래여서 잔뿌리부터 떼어주고, 몸통을 갈라 통도라지처럼 다듬었는데 양념이 스며들지 걱정이라 다시 나누기도 했다. 껍질은 비료로 거듭나길 바라며 화분 위에 얹어주었고, 잔뿌리와 머리 부분은 대..
일상생활
2020. 9. 15.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