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 벌초와 은행나무
선릉에 갔더니 마침 한가위를 앞두고 벌초를 하고 있었다. 왕릉을 벌초하는 모습은 신문에서나 봤는데, 귀한 모습을 마주 하였다. 맨눈으로 보기에는 연초록의 잔디가 포근하고 보기 좋았으나 때가 되었으니 말끔하게 정리해드려야 하지! 자른 풀들은 금방 마르며 싱그런 풀냄새가 났다. 성종의 묘이다. 능 안에는 산책길이 여러 갈래지만 500년 되었다는 은행나무는 막다른 골목에 있어 자주 가는 사람들만이 발견할 수 있을 터였다. 점심시간에 이곳을 자주 들르는 친구와 불현듯이 약속이 이루어졌다. 오전 10시쯤 연락이 와 11시 30분에 만났으니 그야말로 번개로... 군침 돈다는 도라지 무침 때문이었다.^^ 능에는 보통 세월이 느껴지는 소나무가 많은데, 오늘은 은행나무를 보고 나이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늙어가는 것이 아..
늘상에서떠남
2020. 9. 22.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