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기 전 시간이 남아 동해에 잠시 들렀다. 주워진 시간이 40분이었나? 촛대바위만 본다고 한 것이... 예전에 없었던 해암정 (1361년 고려 공민왕 때 삼척 심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벼슬을 사양하고 세운 정자로 이곳에서 후학을 기르고 여행을 보낸 곳)이 보였고, 한국의 석림이란 능파대가 있었다. 당시에는 촛대바위만 보고 돌아선 듯 기억이 희미한데 부근의 바위들을 총칭하여 능파대라 하였다. 암석기둥(라피에)들은 석회암이 지하수의 용식작용을 받아 형성된 지형을 말하지만 이곳은 파도에 의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해안 암석기둥에 속하였다. 촛대바위가 궁금해 걸음을 빨리했는데... 이제 주인공이라 할 것도 없이 세월과 풍파에 몸집이 작아지고 초라하여서... 주위의 바위무리군과 함께 해야 볼만하였다. (바위가 ..
점심을 먹은 곳이 초곡항이다. 소화를 시킬 겸 '용굴촛대바윗길'을 걸었다. 바다를 끼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낮은 산자락을 걷는 것도 참 좋았다. 이곳 초곡항 주변은 특히 어촌 뉴딜 300 사업에 뽑힌 구역으로 어촌지역의 활력과 어촌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선도지구라 한다. 도시만 잘 살게 만들면 되겠을까! 깨끗한 환경에다 경제여건이 달라지는 어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당연히 고개가 끄덕여졌다. 어딜 가나 시설은 비슷해져서 깨끗함을 유지하는데 인력을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초곡 방파제를 지나자... 본격적인 용굴촛대바윗길로 들어서서... 바위에 꾸며진 전망대를 만났다. 오른쪽은 낮은 산이라 빙 돌면서 움직이는 산책길이었다. 예전에는 작은 배를 타야만 이곳에 왔다는데 지역마다 난개발로 특색..
소나무가 많은 울진에 참으로 오랜만에 와본다. 백암온천의 좋은 기억과 백암산 중턱까지 밖에 못 올라가 다시 온다 해놓고 거리가 있으니 못 왔다. 노후에 이곳으로 이사 오자는 사람도 있어 무척 반가운 곳이다. 후포항 근처의 작은 바닷가 마을로 뒤에 있는 山이 등기산인가? 짐작해보며... 산뜻하니 아름다운 마을이었는데 개발 흔적이 역력하여 안타까움이 일었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를 연구한 결과라 보았다. 등기산에서 바라본 스카이워크다. 찻길에서 계단으로 올라가도 되었는데 여러 시설을 두루 살필 겸 산으로 올랐다. 와우~~~ 맑고 푸른 동해바다다! 제주에만 이런 빛이 있는 줄 알았더니 멋지구나! 스카이워크 바로 옆에 있는 '후포 갓바위'로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니 일단 염두에 두고 올라가보았더니... 아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