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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먹기 전 시간이 남아 동해에 잠시 들렀다.

주워진 시간이 40분이었나?

촛대바위만 본다고 한 것이...

 

 

 

 예전에 없었던 해암정 (1361년 고려 공민왕 때 

삼척 심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벼슬을 사양하고 세운 정자로

이곳에서 후학을 기르고 여행을 보낸 곳)이 보였고,

 

 

 한국의 석림이란 능파대가 있었다.

당시에는 촛대바위만 보고 돌아선 듯 기억이 희미한데

부근의 바위들을 총칭하여 능파대라 하였다.

암석기둥(라피에)들은 석회암이 지하수의 용식작용을

받아 형성된 지형을 말하지만 이곳은 파도에 의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해안 암석기둥에 속하였다.

 

 

 촛대바위가 궁금해 걸음을 빨리했는데...

이제 주인공이라 할 것도 없이 세월과 풍파에

몸집이 작아지고 초라하여서...

 

 

 주위의 바위무리군과 함께 해야 볼만하였다.

(바위가 귀여운 구름모자를 썼음... ㅎㅎ)

촛대바위나 등대바위는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큰 바위에서 

떨어져 나와 섬처럼 분리된 지형(sea stack)이다.

저녁 무렵이라 햇볕이 없어 아쉬웠으나...

 

 

 조금 더 나아가자 바위에 기울어지는 해가 비춰

싸늘했던 공기가 따뜻해짐을 느꼈다.

온화함, 빛이 이렇게 중요하였다.

 

 

 

 

 육지 쪽은 소나무가 가득하여 낮은 바다 쪽으로

내려가 보고 싶었지만(추암 해수욕장) 출렁다리도

가보자는 말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여럿이

움직이니 약속시간을 지켜야 하는 것이다.

 

 

 내려가며 건너편 출렁다리를 보았다.

 

 

 

 몇 분 차이인데도 해가 넘어가니

바닷바람에 써늘해지며 추위가 달라졌다.

 

 

 건너편에 오르자 높이가 있어서 석림군이란

능파대의 발달된 모습이 들어왔다.

 

 

 이곳부터는 일행들 뿐으로 촛대바위만 보고

돌아선 사람과 출렁다리까지 건넜다 돌아오는 사람들이

보였는데 마음은 돌아 돌아 모조리 구경하고 싶었다.

 

 

 제주 바다의 현무암을 보는 듯 바다밑이 까매서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해초가 바위에 붙었나,

애초에 돌이 그런 것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

 

 

 잠수함이 정박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ㅎㅎ

 

 

 출렁다리 너머로 삼척의 리조트가 보인다.

바로 옆동네에 동해의 촛대바위가 있는 것이다.

 

 

 마침 이곳을 지키는 군인들에게 물으니 출렁다리를

지나면 얼마 걸리지 않아 주차장이 나온다고 해서

언제 다시 오냐며 용감하게 돌아보기로 했다.

 

 

 깨끗하게 정비된 산책로와...

 

 

 조각공원으로 꾸며져 주변에 사시는 분들 산책하기에

좋을 듯싶었다. 관광지가 아니면 금방 산업도로가 나와 

차들이 휙휙 지나는 위험한 구간이 나오질 않나?

 

 

 비로소 선물가게들이 보이고 약속시간 안에

오게 되어 안심이었으며 비교적 빨리 움직였으니

일등 공신은 고마운 다리였다.

 

 쉼의 여행도 좋지만 아직은 여러 곳을 둘러보는 쪽이

마음에 드는데 시간이 남는다며 잠시 동해를

구경하게 되어 기분 좋았다.

 

 

 

  2023년  1월  6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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