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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시간 정도 눈을 감았다가 아침식사를 7시 30분까지

마치고 백야도 선착장으로 가서 꽃섬 하화도를

가기 위해 8시 30분발 배를 탔다.

 

 백야항에서 하화도까지는 1시간이 걸린다 하며

원래 백야도도 섬이었지만 백야대교로 이어졌고  

하화도는 백야도의 왼쪽 아래에 있다.

 

 뒤편으로 보이는 하얀 다리가 백야대교다. 

배에 오르자 실내로 들어가는 사람 없이 모두

갑판에 올라 바다를 보며 도란도란 이야기에 재밌는

사진들이 많지만 올리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

 

 소용돌이치는 모습이 살아 있는 바다로 보여

배 타면 일부러 뒤편을 바라보기도 하는데

남해바다에 참으로 오랜만일세!

 

 9시 30분에 하화도(下花島)에 도착하였다.

하화도 꽃섬길은 약 6km로 3시간쯤 걸린다는데 

한 바퀴와 반 바퀴 등 본인의 체력에 맞게 돌고서

12시 점심시간에 맞추면 되었다.

 

 지도의 현 위치에서 왼쪽 길로 출발하였다.

무슨 꽃일까 살펴보니 지난겨울에 심은 꽃배추가

보랏빛 대공을 올리며 노란 꽃으로 결실을 맺고 있어서

꽃배추도 그대로 두면 꽃이 올라온다는 것을 알았다.

  

 한 바퀴 돌기에 처음에는 7명쯤 출발하였는데 

샛길로 빠졌는지 4명이 남았으며 사람 키만 한 유채꽃이

자연스럽게 피어나 주위를 밝히며 평화롭게 해 주었다.

 

 이런 풍경을 어디서 만나겠는가!

하화도란 섬이 있는 줄 알기나 했을까?

풀만 자란 곳이라도 아름다웠으며... 

 

 오동도에서 본 풍경과 똑같은 곳이 나오기도 했다.

낮은 모습의 털머위와 동백나무가 그랬다.

 

 심심치 않게 배 한 척도 갖다 놓았고 빨간 피아노가

덩그러니 초원에 있어 분위기를 잡아보기도 했다.

유채는 저절로 씨가 여물어 퍼지는 것 같았다.

.

 꽃섬에 꽃이 없으면 안 되니 심기도 했다는데

발걸음마다 행복을 지르밟은 느낌이랄까?

이런 섬에서 몇 년만 살아보면 어떨까!

 

 바닷가 가까이 내려가기도 하고 어느 순간

쑥이 보여 기념으로 똑똑 따보면서 소박하면서도

예쁜 섬자락을 따라가는데 머뭇거리는 듯하면

어서 오라고 앞에서 신호를 보냈다.

 

 싱거운 듯 달달한 보리수 과즙을 맛보고

 

 

 소나무꽃구경에 솜처럼 달려있는 이름 모를

꽃나무를 지나며 가파른 계단을 몇 번 내려갔을까,

 

 섬 서쪽 끝에 자리한 출렁다리가 보였다.

햐아~~~ ㅎㅎ

 

 출렁다리는 맨 처음이 무서웠지 적응이 되어 

가뿐할 줄 알았으나 깊이 100m는 될 법한 다리 아래에

시퍼런 바닷물이 좁은 협곡을 드나들어 오금이 절였다.

앞만 보고 걷다 바닷물과 마주치면 소름이 끼쳐서

옆의 누구 팔을 잡으며 후다닥 걸었다.^^

 

 출렁다리 앞에 있던 장구도!

 

 바람 없어 잔잔한 날에 섬의 동쪽은 자연스러운

초원의 들꽃들 향연이었다면 꽃섬의 서쪽은

갈수록 원시림으로 달달한 숲 속 향기 맡으며

거의 3시간에 걸친 꽃섬길을 완주하였다.

 

 더 걸었으면 꽃섬이 다른 섬으로 기억될 수 있을,

시장끼가 느껴질 즈음에 서대회와 구이로 점심을 먹고

배를 탔는데, 많이 걸었다고 돌아갈 때는 모두 실내로

들어와 눕는 사람도 었었고 나도 등 기대고 자릴 잡으니 

내 왼쪽으로 어떤 부부가 앉아 말을 걸었다.

 

 캐나다에 사시며 1년에 두 번 고국을 찾는다는 교포로

당신의 식구들이며 마당에 무엇을 심었는지, 초등학교

동창모임에 참가하러 오신다는 이야기를 재미나게

들려주셔서 어쩌다 번호까지 교환하게 되었는데...

캐나다는 한국생활비의 3배가 든다는 말씀에 내가 놀랐고

요즘 돈을 최고로 앞세우는 한국의 모습에 그분은 놀랐단다.

 

 5시간을 달려야 하는 서울이라 백야도에서 그냥

올라갈 수 있었을 테지만 한 곳이라도 더 보여주고픈

마음에 1시간의 낭도 섬둘레길을 둘러가잖다.

 

 낭도는 백야도에서 여수 육지땅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조발도, 둔병도를 지나야 도착하는 곳으로 

전라남도 고흥과 연결되는 섬이었는데 

언제 올 수 있을까 그저 영광스러웠다.

 

 친구들 마음이 같았는지 처음에는 갈 사람이 없는 듯

했어도 대부분이 한 바퀴를 돌았다. 낭도는 개발이 없는

섬으로 보였으며 이곳은 '천선대'로 특히 어린 공룡이

걸어 다닌 발자국 화석이 있다는데 바위가

비슷비슷해서 모르겠었다. 

 

 신선이 살만한 곳이라는 신선대에 도착해서는 

바위에 앉았다가 다들 많이 걸은 후라서

일어나기 싫다며 5분만 있다 가자 했다...ㅎㅎ

얼굴 보이는 친구는 모자이크처리로 올려보았다.

 

 우리가 앉은 바위 뒤편으로 주상절리가 보이고

낭도 건너편에 있는 섬은 전라남도 고흥군 외나로도인데

뾰족하게 올라온 곳이 바로 나로도 우주센터여서 

이 또한 멀리서나마 보게 되어 행운이었다.

 

 "친구들아! 덕분에 재밌었어!"

 "다음에 또 여행 가자꾸나!"

 

 

 

 2024년  4월  25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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