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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에서떠남

여름날의 창덕궁

평산 2012. 6. 26. 23:26

 

 다녀와서야......

이제부터 고궁에 가면 욕심 부리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아니지, 어디를 가든 그러려고 해야겠다.

 

더 많은 것을 들으려고도...

넣으려고도...

찍으려고도 하지 말아야겠다는......^^

 

 

                                                                                                                                (창덕궁 인정전)

 

 아~~

잘생긴 인정전(仁政殿)이어라!

마이크가 없던 시절이니 왕은 안쪽 용상에 앉아계실 텐데.....

무슨 말씀을 어떻게 밖으로 하달했을 것인가!

 

 작은 직사각형 나무들로 무늬를 맞추어 마루가 꾸며져 있음이 볼만했던 곳!

 

 

 

 

 고위직 신하들과 가까이 앉아 업무보고나 경연 등 각종회의가 열렸던 집무실일 것이다.

높이 앉아 계실 때보다 낮으니 편안하게 보여 마음에 쏙 들었던 곳,

엄숙하기만 했을까? 茶 마시는 시간에는 미소가 있으셨기를......^^

 

 이곳을 나오며 친구의 손짓에 하늘을 보니....

앗!!

 

 

 

 

 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 하셨다는데,

날은 덥고 비는 오지 않았지만 소나기구름 사이로 빛들 잔치가 있어 바라다보고 또 보고 보고......

 

 

                                                                                                                           (연경당의 겉모습)

 

 창덕궁은 自然 地形의 모습을 최대한 살려서 만든 곳이라는데......

다른 宮闕보다 아름답기도 하지만 아주 조용~~한 모습이었을 것으로 그려졌다.

올 때마다 겉모습만 대하다 깊숙한 곳곳까지 누려보아 참 기뻤다.

 

 

 

 

 연경당(演慶堂)은 임금님이 사셨던 곳이다.

사대부의 살림집을 본떠 만든 곳이라니~~~오호~~새로워라!

왕의 사랑채와 왕비의 안채로 들어가는 문이 따로 있었으며 안채로 들어가는 문이다.

단청이 없으니 소박미에 정갈한 느낌을 주었다.

 

 

 

 

 임금님이 손님을 맞이한 사랑채이다.

고종이 1865년쯤에 새로 지은 것으로 추정한단다. 왜 추정일까? 얼마전의 일인데......? 

경복궁을 보면 왕비가 사는 곳의 외벽이 꽃장식 되어 아름답던데 이곳은 사랑채가 더 화려해보였다.

 

 

 

 

 중앙에 보이는 곳이 왕비가 居하던 안채이다.

당시의 평균 신장이 남자 분들은 160cm 좀 넘었고 여인들은 146(?)cm 였다니 방들이 좁고 단순미가 있었다.

일반적인 궁궐에서 왕과 왕비가 사는 곳과는 다르게 情이 갔으며 뒤쪽에 부엌이 있었다.

인정전이나 집무실로 향하실 때 거리가 있으니 운동이 되셨겠단 생각이다.

둘레는 하인들이 기거하던 곳.....

 

 

 

 

 연경당의 담과 후문이다.

이곳을 나가면.....

 

 

 

 

 숲길이 이어지며......

작은 연못들과 어우러진 亭子가 8개 정도로 여기저기 숨어있어 심심치 않았다.

후원 북쪽 깊숙한 곳으로는 옥류천이 흐르고......

거닐 수 있는 공간이 넓으니 궁궐에 살아도 답답하지 않았겠단 생각이 이곳에서야 비로소 들었었네?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그 중 제일 예쁘게 보았던 정자는 존덕정(尊德亭)!

 

 

                                                                                                                          (창덕궁 존덕정)

 한반도 지도를 닮은 연못이다.

예전에 숙종과 장희빈이 배를 타고 노닐었던 곳이란 설명이 있었는데....

훗날 어찌 되었든.... 사랑이 머물던 자리란 생각에 난.....^^

 

 창덕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어서 그런지 입장료가 상당하다.

그러니 시간에 임박해서 들어가지 마시고 미리 가셔서 여유 있게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다.  

친구 분 덕분에 구경 잘했습니다.

 

 

 

 

2012년    6월   26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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