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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원래는 비밀인데요~~~ㅎ

평산 2012. 9. 12. 21:51

 

 비밀이라 이런 이야기 올리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제 생각으로는 자랑거리에 착한일이기도해서 살짝 올려봅니다. 

 

 퇴근길에 낭군이 비닐봉지를 들고서 왔더라고요,

허리 아픈지 이틀째라서 얼른 받아들지도 못하고 무엇인가 궁금하더니.....

포도와 제주에서 방금 도착했다는 시퍼러둥둥~ 귤 한 봉지...선인장으로 만들었다는 초콜릿......

누군가가 어찌 알고서 병문안을 온 듯했습니다.

먹을 것이 눈앞에 많으니 기분 좋기도 했고요,

 "누가 선물한 거야?"

 "응, 사연이 있어~~~~"

 

 

    

 

 

 동물병원 위층에 계시는 분들이 내려왔다고 하네요.

평소에 정답게 지낸다는 이웃입니다.

어딜 외출하려고 하는데 발뒤꿈치에 티눈이 생긴 지 오래되었다며 그냥 견뎠었지만,

급하게 지방을 다녀와야 하는데 오늘 따라 아프니......

미안하지만, 잠깐이라도 덜 아프게 무슨 조치라도 취해 줄 수 없냐고 말이지요.

 

 "어디 봅시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오가고......

티눈 주위를 눌러보고...살피고....

웬만한 의사(?)보다 나으시니 손을 써 달라는 둥~~~^^

 

 의료행위이기 때문에 엄밀하게 말씀드리자면 위반이라고 합니다.

이곳에 오시는 친구 분들은 이해하실 줄 믿사옵니다. 쉿~~~ㅎㅎㅎ

비밀리에 돈을 벌려고 그랬던 것이 아니라 배려차원이었으니까요, 아셨죠?

 

 이리하여 주인공의 식구 분들이 더 내려오시고......

 "마침 잘 오셨습니다."

 "붙잡아주시겠어요?"

 동물들 치료대에 누울 수는 없으니 컴퓨터 의자에 앉아서 티눈 주위에 주사 한방 놓고요,

덜 아프게 하는 조치가 아니라 아예 티눈을 제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느낌이 좋았을 지요?

단 2분도 걸리지 않아 뿌리까지 말끔하게 딸려오며 성공했다 하네요.

 

 끝낸 후 또 다른 상처가 생겼을 테지만 발을 디뎠는데 하나도 아프지 않다며 좋아하시고,

 "오늘은  견공(犬公)이 되었네요...ㅎㅎㅎ..."

동물병원이니 다들 웃어보셨다 합니다.

덧나지 않도록 약도 지어드릴 테니 사람약이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리니...

고마워서 어쩌냐고......

 

 그리하여 선물로 받아왔다고 그러더군요,

맛있게 먹어도 되겠지요?

"그러고 보니, 햇과일을 먹어서 허리가 빨리 나았을까나?~~~ㅎㅎㅎ"

더불어 웃어봅니다....^^*

 

 

 

 

 

2012년   9월   1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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