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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생강차 끓이며 ...

평산 2015. 1. 5. 00:14

 겨울이니 따뜻한 차를 계속 마시게 된다.

커피야 두 잔이면 만족하게 되니까 유자차를 마셨다가

레몬차도 마셔봤다가 설탕 량도 무시 못 하겠기에...

이것저것 잎사귀차를 우려보다 이번에는 생강차를 끓여보기로 했다.

 

 그동안 생강차를 끓이면 재탕을 한 다음 당연히 버렸었는데...

얼마 전 공부하러 갔다가 생강편강을 만들어 오신 분이 계셔서 여쭈었더니

가볍게 삶아 설탕에 졸이다 식히면 저절로 분리가 되며 쉽게 만들 수 있다 하셔서

두 시간 정도 茶를 끓이고서도 편강을 만들만큼 생강 맛이 남아있을까? 

 

 결과는 무로 변했다 할 정도로 희미하고 심심했으나,

시험삼아 일부만 냄비에 올리고 설탕, 꿀, 매실청을 조금씩 넣어 살피는데...

 

 

 

 

 약한 불에서 설탕이 녹는 것을 보며 뒤적여야했다.

끓기 시작하자 무뚝뚝했던 생강조각이 점차 투명해지고, 풀이 죽으며, 쪼그라들고...

단맛이 들어가서 그럴까 없어졌던 생강향도 느껴졌다.

선머슴 같았던 여인이 몇 가지 치장으로도 고운 빛으로 재탄생했으니...ㅎㅎ 

생강이 익은 상태라 시간은 약 15분 정도가 걸렸을 것이다.

 

 생강편은 일종의 과자처럼 바삭하여 손에 들고 먹기 좋겠고...

막 태어난 졸임은 식지 않아서 그런가 쫀득했으며 달콤함에 적당한 향으로 고급스러웠다.

졸임을 설탕에 버무려 식히면 또 편강이 되는 것이라 당근이나 人蔘으로도 만들어오지 않던가! 

생강의 독한 기운을 빼기 위해 일부러 가볍게 삶아준다 하고 만들기가 쉬워서...

다음부터 生薑茶를 끓일 때는 재탕은 하지 말고 茶는 茶대로 따라 마시고,

남은 생강은 편강을 만들던지 졸임을 해야겠단 생각이다.

新年 들어 새로운 것을 해봐서 주부로서 기쁘다!

 

 

 

 

   2015년 1월  5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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