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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상에서떠남

사패산

평산 2015. 4. 19. 23:20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모였다...^^

근방의 지리를 잘 아는 친구와 사람들이 많지 않은 길을 택하여 화사한 봄날을 느껴보고자 했다.

사느라 다들 바빠도 연초록을 즐기려면 지금이 알맞은 시기라 하루 전날 약속이 이루어졌다.

기다리던 곳이 달라 잠시 혼선이 있었지만 회룡역에서 만나 산길에 올랐으며...

처음부터 경사가 있는 곳이어서 숨이 가팠으나...

 

 

 

 이런 푹신푹신한 낙엽길도 걸었고 진달래가 한창이라 산길이 고았다.

각각의 봉우리들이 난이도가 있어 벌벌 떨리기도 했는데 특히 제1봉을 지나며 무서워! 라는 말을 쉴 세 없이 했더니만,

건너편에 있던 사람들이 알아보고 그렇게 무서웠냐며 부끄럽게도 말을 시폈다.

 돌아서 가는 우회길도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바위를 타지 말아야지이~~~ㅎㅎ

미끄럽기도 했으며 발 디딜 곳이 보이지 않아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아마 2 봉을 지나고 있으리라!

격하게 운동한 탓에 이쯤해서 기운 떨어졌다고 물 마시고 빵을 한 쪽씩 먹었다...ㅎㅎ...

절벽과 내려다보는 경치가 빼어난 곳이 많았는데 오른쪽으로 보이는 바위들이 사패산 정상 쪽일 것이다.

 

 

 

 회룡역에서 시작하여 회룡사와 호암사 사이로 올라 사패산 정상을 지나 안골로 내려왔으며...

 

 

 

 내려다보이는 마을은 경기도 의정부로 지나오니 봉우리1, 2가 편안해 보인다...ㅎㅎ

북한산과 도봉산은 비교적 많이 다녀서 이곳이 새롭게 다가오기도 하거니와...

운동에 강약이 있어 재밌고 알맞은 산행시간 등 여러 가지로 흡족하게 해주어 앞으로도 종종 찾을 듯하다.

축구와 수영을 평소에 하는 친구들이니 발이 빨라서 뒤쫓아 가느라고 애먹지만...

 

 

 

 사진도 찍고 꽃구경도 하다가 너럭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에 올랐다.

산 전체의 모양이나 큰 봉우리의 모양이 삿갓처럼 생겨서 사패산이라고도 한다는데...

맨 뒤의 제일 높은 봉우리가 인수봉과 백운대이며 그 다음 뾰족뾰족 봉우리들이 도봉산의 오봉과 가래봉의 모습이다.

 

 블로그 친구분께서 보내주신 1년 된 어린 蔘을 혼자 먹기에는 귀한 것이라 친구들에게 나누어주려고...

일부러 흙이 묻은 채로 두 덩이 가져갔는데 이곳에 앉아 먼 산 바라보며 체력 보충한다고 한 줌씩 먹었다.

행여 열기에 상할까봐 일부러 씻지 않았는데 뭐 어떠냐 해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ㅎㅎㅎ

정말 흙이 묻었어도 우적우적 씹는데 아무렇지 않았으며 향기와  맛이 훌륭했다.

어쩌다 한 가닥 흘렸는지 땅바닥에 있는 것을 발견한 친구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아깝다며 주워 먹었으니...

 "고맙습니다. 멋진 추억까지 만들어 주셨네요...^^*"

 

 

 

 보이는 마을은 북쪽의 송추 같은데 쪼로록 사진 찍는 모습이 정다워서 담았다.

이렇듯 백운대처럼 정상이 넓어서 평화롭고 넉넉하였다.

 

 

 

 내려오며 지나온 능선일 건너편도 응시해보고...

진달래 꽃잎이 비에 떨어지지 않고 한창이어서 새콤 달콤 많이도 따 먹었다.

공기가 맑은 곳이라 그런지 꽃 맛도 다른 듯?...ㅎㅎㅎ...

 

 

 

 낮은 곳에 다다르니 연초록들이 빛났다.

올라갈 때는 길도 험했지만 숲길이라 이런 어여쁜 모습을 즐기지 못했는데...

오후 들어 햇살이 얼마나 따갑던지 잎들이 형광처럼 반사되어 눈이 부셨다.

 

 

 

 맑은 하늘과...

 

 

 

 살랑 부는 바람...계곡의 물소리...아름다운 풍경...

 

 

 

 비슷하지만 좋아하는 모습이라 여러 장 담는다.

 

 

 

 양지꽃도 봤어요~~~♬

 

 

 

 거의 다 내려가서 안골폭포를 만났는데 바짝 가서 담아볼 것을 그랬다.

물웅덩이에 산벚꽃이 가득했는데...동화 속 풍경 같았건만 그냥 물결로 보이다니...아쉽구나!

 

 

 

 언덕위에는 폭포를 지키는 수호신일까 나리꽃이 싱그럽게 자라고 있었다.

 

 오늘 본 풍경들이 힘이 되어 적어도 일주일은 가슴속에 남아있을 듯하다.

집에 도착하니 비가 한 방울씩 떨어졌으며 썬크림을 발랐어도 얼굴이 익어서 화끈화끈했다.

와우~~~멋진 봄날이여!...^^*

 

 

 

 

2015년 4월  19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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