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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으로 덥기 전에 수원화성을 다녀와서 기쁘다.

우리의 '세계문화유산'이 아닌가!

지도에서 왼쪽인 서쪽은 팔달산이 있어 숲길을 거닐 수 있으니 비교적 시원했으나...

나머지 방향은 나무 밑에서 일부러 쉬었다 가지 않으면 하늘이 훤히 보이는 곳이라 모자가 필요했다.

성이 둥그스름해서 버스를 타고 아무데서나 내려도 되었지만 팔달문에서 시작했는데 잘했단 생각이었으며...

한 바퀴 도는데 걸린 시간은 대략 2시간 50분으로 어렵진 않았지만 약간의 지루함이 있었다.

급하신 분들은 팔달문에서 서장대까지 오른 후 화성행궁쪽으로 내려와 화성열차를 타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럼, 팔달문에서 시계방향으로 출발~~~~ㅎ

 

 

 

 수원 화성은 요번이 두 번째로 성 둘레에 무엇이 있는지 대충 알게 되었다.

고창이나 해미읍성은 같은 城이라도 성 안쪽에 아무도 살고 있지 않지만...

수원 화성은 상가나 민가 등 커다란 도시가 존재하고 있어 평지에서는 범위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위의 사진은 사방팔방으로 길이 열린다는 뜻의 八達門이다.

 

 

 

 팔달문을 지나자마자 경사가 급해져서 어라?...ㅎㅎ...

알고 보니 八達山이 시작되고 있었기 때문인데 내려다보는 경치가 볼만하니까 조금 참아보자...^^

둘레는 약 5.7km, 성곽의 높이는 4~6m로 방위에 따라 깃발의 색이 달랐는데 빨강 깃발이 보인다.

 

 

 

  입장료로 1000원을 받았으며 수원시민은 받지 않는다는데 가다가 이런 문이 나와서...

살짝 나가봤더니 동네 분들이 자유스럽게 드나드는 모습으로 보아 매표소가 없을 확률이 많아보였다...ㅎ...

돌을 벽돌처럼 깎아서 말끔하게 쌓아올린 모습은 바로 정약용이 만든 거중기를 사용했단다.

 

 

 

 서남암문이다.

암문(暗門)을 해석해보면 '어두운 문'이니 성곽의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적이 알지 못하도록 만든 출입구로,

사람이나 가축이 통과하고 식량이나 군수품을 조달하던 문이라하며 실제로 나가 보니 음침하였다.

길 양쪽으로 성이 쌓여있었으며 트럭이 지날 정도로 폭이 넓었다.

 

 

 

 햇볕이 쨍쨍해서 잠시 시원한 八達山 숲길로  걷다가 나왔더니,

예쁘게 정비 되어 있는 길 한쪽에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표석이 서있었다.

화성은 조선 후기인 1794년 1월에 착공하여 2년 9개월만인 1796년 9월에 완공했다는데...

짧은 기간이라 정말일까? 했지만 지형이 험한 편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었겠다 싶다..^^

정조가 그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옮기면서 축성한 城으로 군사적 방어기능과 상업적 기능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하며 한양이외에 제2의 도시를 꿈꿨다는 소리도 있다.

 

 

 

 이제 팔달산의 정상이다.

멀리 서장대가 보이는데 장대는 성곽 일대를 조망하면서 군사들을 지휘하던 곳으로...

성 안과 밖이 구별되면서 경치가 한눈에 내려다보여 여지껏 걸어왔음을 보상해주듯 아름다웠다.

 

 

 

허나, 앞으로 걸어가야 할 그늘도 없는 둘레길이 훤~~하게 보여서 어휴~~~ㅎㅎ

북쪽에 있는 山은 용인, 수지의 광교산으로 추측된다.

 

 

 

 서 있던 곳에서 눈을 조금만 오른쪽으로 돌리면 화성행궁이 내려다보인다.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참배할 때마다 묵었던 곳으로 효성이 지극하여 13번 다녀갔다 한다.

임금에서 물러나면 이곳 노래당(老來堂: 늙으면 돌아오리!)에서 지내려했다는데 49세로 승하하셨으며,

화살표가 가리키는 건물은 봉수당(奉壽堂)으로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열었던 곳이다.

남편 사도세자가 28세에 세상을 하직해서 그런가 부인은 (1735~1815) 오랜 사신 셈이다.

김홍도를 비롯한 화원들에게 한양에서 수원까지의 행차도를 그리게 했다는데...

당시에 1779명의 인원과 779마리의 말이 동원되었다니 어마어마한 구경거리였을 것이다.

 

 

 

 빨강에서 흰색국기로 바뀌었다.

방위에 따라 '처' '루' '암문' '포루' 등... 반복이 되어 이쯤에서 화성열차를 타볼까 했으나...

오던 길을 되돌아가야 해서 참았다...ㅎㅎ...

 

 

 

 남쪽에서 출발하여 서쪽 끝부분에 있는 화서문에 도착했다.

원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보물 제 403호로 지정되었다고 하며...

뒤로 보이는 건물은 '서북공심돈' 으로 적이나 주위의 동정을 살피기 위하여 지은 망루와 같은 곳이다.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으며 견학을 온 꼬마들도 많아 이쯤에서 시끌벅적했다.

화살표는 화홍문(華虹門)으로 홍수에 대비하여 수원천 북쪽에 세워진 水門이다.

그래서일까 이곳을 돌아서자 바로 앞에는?

 

 

 

 수원천이 흐르고 있어 날도 더운데 시원~~~하였다.

오른쪽 도로 위의 파란선은 화성열차가 지나는 길이다.

 

 

 

 꽃들이 화려한 계절이라 부속건물들이 더 아름다웠을 것이다...ㅎㅎ..

방화수류정은 높은 구릉을 택하여 누각 모양의 건물을 세워서...

주위를 감시하고 가끔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정자처럼 다기능성이 있는 건축물이다.

 

 

 

 쨘~~~

지루하던 차에 국궁체험장이 나타났다...ㅎㅎ...

시야가 넓고 잔디여서 보기 좋았으며 활 10발을 쏜 후에 각자 화살을 주우러 가고 있는 모습이다.

체험을 해볼까 했으나 이미 매진되어 아쉬웠으며 화성열차가 이곳에도 있었지만...

지도를 보니 이제  거의 다 돌아와서 힘을 내보자 했다. 뒤에는 동북공심돈이 보인다.

 

 

 

 4대문 중의 하나인 창룡문이다.

이곳에서는 연을 날리는 사람들이 많아 생동감이 있었으며 파란 깃발이 보였다,

 

 

 

 비상사태를 알리는 역할을 했다는 봉돈이다.

5개의 화두가 있으며 적을 향해 총을 쏠 수 있는 총안이 있다 한다.

성벽을 보며 걷다가 봉안이 나타나니 분위기가 다소 어두워진 느낌이었으나...

 

 

 

 와~~~~~

한 바퀴 돌아서 드디어 팔달문이 보였다...ㅎㅎㅎ...

팔달문으로 가는 길에는 재래시장이 여러 곳 있어 사람들이 많아 활발했으며 길거리 음식들도 널널했다.

오는 동안 땀 뻘뻘 흘렸으니 올해 들어 냉커피도 처음 마셔보고 도넛도 사먹었다.

성은 일제강점기와 6,25를 거치며 많은 파괴가 있었으나 화성 축성을 계기로...

우리나라 근대적 건축이 시작되었다하며 1997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먼 길 온 김에 수원성을 완주한 개운한 마음으로 정조와 사도세자의 능에도 들렀다 가야지!

 

 

 

 

2015년   4월   30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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