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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글씨, 그림

이런 저런 생각...

평산 2016. 1. 30. 11:30

 千字文 책 만들기가 시작되었다.

선생님께서 학생들보다도 굉장히 열심이신데...

난 아직 해서체를 쓰고 있고 시기가 일러 관심이 덜 갔었다.


 여러 번 施行錯誤 끝에 두꺼운 종이를 손수 잘라주시고...

그 틀을 종이 위에 놓고 쓰는 것인 줄 알고는 300자 정도 진도 나갔는데...

틀을 밑에다 두고 쓰는 것이라 해서 말은 못하고 혼자서 허허 웃었다.

관심 있게 안 보고 요즘 정신이 멍~~~해 있어서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다른 생각들로 집중을 못하고 며칠을 그랬으니 말이다.


 책으로 엮으려니 이왕이면 최선을 다해야겠으나...

그동안 마음 공부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편이라 부담이 되기도 했다.

실력은 늘겠지만 욕심 부리고 싶지 않았다.

허나 쓰다 보니 진도 나가는 기쁨에 연습도 없이 앞으로만 달렸는데...

이쯤에서 브레이크가 걸려 다행이란 생각이다.

써주신 체본을 참고하자니 정리가 필요해 컴퓨터를 열고 썼더니 같은 글씨라도 차이가 있었다.


 아버지께서 쓰시던 붓으로 끝을 다스려 써봤는데 글씨체가 약하고 힘없고 옹졸해서...

좀 더 나으려 나 붓을 사고야 말았으며 전시회다 뭐다 일이 점점 커지는 것 같아,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이시고 또 다른 기쁨이 따르겠지만...

집에서 해야 할까~~~생각해봤다.








   2016년 1월  30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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