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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넘치면 곤란...

평산 2016. 9. 25. 12:54

 커피 찌꺼기를 얻어와 베란다에 두었더니,

비닐을 풀지 않았는데도 냄새가 솔솔~~나며 카페에 온 듯 향기가 좋았다.

냉장고나 신발장에 넣어두면 탈취제로 좋다 하나...

거름이 되겠다며 며칠 후 화분에 조금씩 얹어주었다.





 밋밋했던 화분의 흙이 영양분 가득한 흙으로 거듭난 듯 말끔했으며...

촉촉해진 느낌에 차분해지고...

커피향이 氣 막히게 피어올라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여,

날마다 그 향기 젖을 생각에 흐뭇했는데...


 저녁이 되어 창문을 좀 닫아두었더니...

온 집안에 향기가 퍼져 방안 구석구석까지 넘실넘실...

신발장에도, 막힌 공간에도 가득 차올라 너무 진한 향기로 당황되었다.

창문을 활짝 열어 커피향을 내보내는데도 사방으로 뻗고 뻗어서...

그윽했던 향기에 취하다 못해 숨이 턱턱 막혔다.


 옥상이라도 있으면 엷어질 때까지 화분을 옮겼을 수도 있는데

옴짝달싹 네모난 공간에서 같이 생활해야 하니,

거름 준 찌꺼기를 다시 거둘 수는 없었고

순하게 보였던 커피향을 피해 밖으로 밀려나기까지 해서, 에휴~~~ㅎㅎ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더니 근사한 향기여도 일주일을 애 먹었다!...^^*





2016년  9월   25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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