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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고추장아찌

평산 2016. 10. 2. 12:53

 고춧가루 때문에 신경을 좀 썼다.

시골에 농사짓는 분이 계시면 이럴 때 믿고 거래할 텐데 아는 사람이 없고...

그동안 고춧가루를 사서 먹었는데 안전할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올해는 지방에 내려갔다가 부탁을 하고 올라왔는데 고추 한 근의 값은 정해졌지만,

고춧가루로 받으면 다듬는 비용을 얼마나 청구할지 궁금했어도 질문을 못했다.

적정 가격이었을까 색이 곱고 맛있는 냄새의 고춧가루가 도착하였고...




 상자 한 귀퉁이에 고추를 보내주셔서 별안간 장아찌 담는 날로 바쁘게 보냈다.

음식점에서는 고추장아찌가 맛나던데 맛있게 담가 본 적이 없어 공부하다...

간장, 식초, 설탕을 넣고 끓여서 냄비에 고추를 집어넣는 방법을 눈여겨 보았다.

2 :1 :1로 설탕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으나 맛을 좌우하는 것이 혹시 설탕인가?

고추가 너무 연하거나 강해도 문제인 듯하고...^^



 


 식초와 설탕을 다 넣진 않았지만 멸치볶음을 할 때 달달하면 먹기 좋은 것처럼...

다른 때보다 풍부하게 넣어 끓는 물에 고추를 투하(投下)했더니 금세 누렇게 변하며

부피가 척 가라앉아 그릇에 편안히 안겨서 요번에는 맛있을 것이라 짐작이 갔다.

구멍을 슝슝 내어 고추 뱃속이 어떻게 변하는지 발견한 점도 흐뭇한 일이다.


 산지에서는 간장과 설탕, 식초, 액젓을 넣어 다시 끓여 붓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택한다는데,

다시 끓여 부울 때는 깊은 맛이 우러나지 않을까 멸치와 다시마를 넣어보았다.

까만 간장물에 둥실둥실 떠있는 은빛 멸치가 대조를 이루며 근사한 그림처럼 다가와 재밌었다.



 


 고추를 가지런히 넣어야 그릇으로 눌러주기 수월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눌러주는 접시와 네 귀퉁이가 나란해서 두 개의 접시를 넣어도 고추가 떠올랐다.

 '옷감을 짜듯 귀퉁이에 있는 고추는 기역자로 엮어보자!

비닐이나 양파주머니에 넣는 방법도 있지만 건강을 생각하게 되니 말이다.


 작은 고추는 당일에 먹어도 맛이 배어 먹을 만했고...

크기가 있는 고추는 5일째로 두 번째 끓여 부었는데 매콤한 냄새가 나며 입맛을 돋궈주었다.

가을 김장을 한 것처럼 고추 김장에 든든하며 뿌듯하다...^^*




2016년  10월   2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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