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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장갑 사러 갔다가 50% 할인하는 파인애플을 만났다.
너무 익어 물렁거리나 만져보니 딱딱하고 향기가 좋아 침이 꿀꺽 넘어갔는데,
할인할 때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라 불안했지만
파인애플 두 개가 들어 있는 한 봉지가 2450원으로 저렴해...
나의 촉감과 달달한 향기를 믿어보자며 자그마치 두 봉지를 샀다.
그러니까 도합 네 개로 두 개만 들고 오자니 값이 유혹하고...ㅎㅎ...
네 개는 무거워 잘 한 것인가 갸우뚱하면서 왔다.
도착하여 비닐을 여니 노랗게 익은 파인애플이 더욱 먹음직스러웠다.
원산지는 필리핀이었고 어떻게 잘라먹는지 비닐에 그려져 있어 그대로 따라 했다.
솔직히 먹는 방법을 못 봤다면 손질이 느렸을 것이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최고로 숙성된 상태여서 칼을 대기만 해도 쓱쓱 잘라졌다.
네 조각으로 낸 다음 중앙에 있는 심을 잘라낸다.
과즙이 좔좔 흐르고 열대과일의 향기가 달콤새콤 피어올랐다.
심을 자른 상태에서 빙 돌아가며 저민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썰었는데,
껍질에 붙은 과육이 아까워 수저로 사과 긁어먹듯 처리했다...ㅎㅎ
하나 써는데 걸린 시간은 5분 정도로,
고르며 망설일 때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아 확신이 없었지만,
맛이 훌륭하여 다시 가봤으나 비닐에 담긴 것은 다 팔리고 없었다.
덕분에 먹는 방법을 배우고 입이 잔뜩 호강한 날이다.
2018년 6월 28일 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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